(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추석을 앞두고 회사들의 상여금, 선물 등이 관심사다. 음식부터 생필품까지 그 품목도 다양하다. 이가운데, 추석 선물로 붕어빵을 받았다는 한 회사원의 눈물 겨운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추석 선물로 붕어빵 준 회사, 여러분은 어떠세요?"라는 글에는 상세한 사연이 담겼다.
자신을 '일반 개인 회사'에 근무하며 20대 후반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갑작스러운 추석 선물에 직원들이 단체로 혼란에 빠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추석 선물이라고 회사에서 준비한 것이 붕어빵이라니"라며 "오래 보관도 안 될뿐더러 저걸 추석 선물이라고 어떻게 집에 가지고 가야 하나 정말 난감했다"고 토로했다.
그의 직장 동료들도 "우리가 노비도 아니고…. 명절 특식이냐", "아무리 돈을 떠나 생각해봐도 붕어빵을 너무 했다" 등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좀 나이가 있는 이사님께서는 허탈해하시며 사우회비로 사과라도 사자고 하시고는 자리를 뜨셨다"며 "나도 굉장한 모욕감에 기분이 나빴다"고 허탈한 마음을 전했다.
작성자는 "알고보니 사장 본인 건물 세입자 가게에서 물건을 팔아주기 위해 샀던 것"이라며 이 '황당한 추석 선물'의 전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실제 그가 게재한 두 장의 사진에는 '문제의 붕어빵' 모습이 보인다. 트렁크를 가득 채운 빵들을 직원들이 옮기는 모습과 상자 안에 6개 정도의 빵이 가지런히 담긴 사진도 있다.
작성자가 분통을 터뜨린 이 붕어빵은 디저트 제품으로 유통되고 있다. 개당 최저 2900원이다. 그가 사진에 올린 것은 6개 세트 메뉴로 1만8000원에 판매된다.
누리꾼들은 "추석 선물로 나쁘지 않다"(철***)는 주장과 "추석 선물로 적절하지 않다"(공***)는 두 가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단****' 등 누리꾼들은 "가격으로 따지면 햄 세트와 큰 차이 없어보인다", "가격도 비싼 붕어빵인데 충격받을 정도로 싫은 건가. 회사가 복지 차원에서 주는 건데"(mons*******), "예쁘게 포장된 고급 붕어빵인데"(개*****) 등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적었다.
반면 "평소에 직원들에게 선물용으로 주기엔 괜찮지만 명절 선물로는 적절하지 않다"(드***), "그 돈으로 샴푸나 식용유라도 줬으면 욕은 덜 먹었겠다"(올****), "저런 걸 들고가서 가족을 어떻게 주냐. 그 돈으로 다른 걸 사지"(개***) 등 추석 선물로는 부적절한 품목이었다고 일갈한 누리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