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의 ‘가신 3인방’ 중 한 명인 소진세 사장(66·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진)이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5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소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소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해 '신동빈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 말했다.
소 사장은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은 지난 15일 소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수사과정에서 혐의 관련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면서 피의자로 재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소 사장을 상대로 상대로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탈세와 계열사간 부당 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비리 의혹에 수사의 최종 목적지인 오너일가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소 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10~2014년 롯데피에스넷의 손실보전을 위해 4차례에 걸쳐 총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계열사들을 과도하게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의 지시 혹은 보고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롯데 2인자’였던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로 주춤했던 수사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검찰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황각규 사장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추석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