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2일 "우병우 민정수석은 국회로 출석할 것이 아니고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 그런 식의 운영위 소집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5.18 왜곡행위 처벌을 위한 법률 개정 국민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야당이 우병우 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을 요구하면 반대할 뜻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에 대한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의혹만 제기됐을 뿐 잘잘못에 대한 규명이 이뤄진 게 없다"는 이유로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운영위를 소집해서 시간벌기를 하는 '우병우 구하기' 작전에 우리 야당이 말려들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머리가 빈 사람들의 집합체가 아니"라면서 "그런 꼼수를 부려 국민과 야당을 속이려 하면 국민은 더 분노하고 우리는 더 화가 난다"고 우 수석의 조속한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또 "몇백억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을 모시면서, 그것도 공직기강을 세워야 할 비서관 신분으로 자기 부인이 몇백평에 농지 1억 8천만원을 사서 돈을 벌겠다고 하면 차라리 나가서 복덕방을 하던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낫지 왜 민정수석을 하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