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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30만명 또 못 넘어… 수출·설비투자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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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20만명대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는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증가세가 둔화되고 생산도 그간의 부진에서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종합 평가했다.

특히 지난 5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에 같은 시기에 비해 26만여명 증가한 수준에 그쳐 올해 들어 지난 3월을 제외하고는 20만명대 증가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원인은 국제경기의 불황으로 수출 부진의 늪에 빠진 제조업 위축에 있다.

2014년 14만 6000명, 2015년 15만 6000명에 달했던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4월(4만 8000명)과 5월(5만명) 모두 10만명대에 진입하지 못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그동안 저물가를 이끌었던 석유류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농축수산물이 물량 출하 확대 효과로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5월과 유사한 수준인 전년대비 0.8% 상승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위축의 근본원인인 수출을 살펴보면 지난달 수출 잠정치는 453억 달러 규모로 전년동월에 비해 2.7% 감소했다.

다만 선박과 반도체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여 전달인 5월(-6.0%)에 비해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동월에 비해 8.0% 감소한 336억 6천만달러로, 5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로 인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8%에 그쳐 지난해보다 1.5%p 하락했다.

하지만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개소세 인하 등의 효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2.5%, 전년동월대비로는 4.3% 증가했다.

제조업 위축으로 기계류 투자가 전기대비 5.0% 감소한 대신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올해 1/4분기 설비 투자지수는 전기대비 0% 보합했다.

대신 건설투자는 민간 주택건설 호조 등으로 2.9%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폭도 주택 및 주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을 받아 주가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안전자산 선호로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 후 다소 안정됐지만 엔/원 환율이 글로벌 위험회피 강화에 따른 엔화 강세로 상승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 외에는 예단해서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대내외 변동성 확대로 인해 고용 둔화,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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