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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활주로 길이 옥신각신…'3200m냐 3800m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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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3.2㎞활주로 대형기 못뜬다" VS 국토부·항공전문가 "충분하다"

김해국제공항 외경 (사진=자료사진)

 

신공항입지를 놓고 논란을 벌였던 영남권이 김해신공항 활주로 길이를 놓고 다시 논란을 벌이고 있다.

경상남도 등 영남권 자치단체들은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관문공항과 장거리 노선유치를 위해서는 "김해신공항 활주로가 3,200m로는 부족하고 3,800m는 되야 한다"며 활주로 길이 연장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이에대해 국토부는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는데는 3,200m면 충분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29일 신공항 신설 활주로를 3.8㎞로 연장하고 접근성을 위한 교통망을 확충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김해 공항 확장'이라는 정부의 신공항 발표의 후속 대책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김해 신공항 신설 활주로 길이를 3.2㎞로 계획하고 있지만 "이 길이로는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국제노선의 취항이 불가하고, 대형여객기·화물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는 "활주로 길이가 3.8㎞ 이상이 되어야 제 2국제 관문공항으로 역할을 하고 여객기와 첨단제품의 항공수출입과 첨단기업 유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국토부와 부산, 경남 발전연구원에서 김해공항 확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서도 3.8㎞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3일 "신공항 활주로 길이를 3.2㎞로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적어도 김해 신공항 활주로 길이가 3.8㎞ 이상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발표때부터 시종일관 "A380 같은 대형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데 필요한 활주로 길이는 3,200m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A380 항공기 (사진=자료사진)

 

◇ 국토부, "A380 같은 대형항공기 이착륙도 3200m면 OK"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도 "인천공항이 3,800m의 활주로를 운용하고 있지만 A380 같은 대형항공기가 이착륙하는데 3,200m 활주로면 충분하다며 활주로가 커지면 가성비가 떨어지거나 비효율성이 발생해 꼭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른 공항 전문가도 "인천공항의 날씨나 기상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A380 같은 대형항공기가 대신 착륙하는 대체공항인 김포공항도 활주로가 3,200m"라고 밝혔다.

유심코퍼레이션 허태성 대표는 "A380이 747보다 날개 길이가 커서 이착륙 거리가 짧아진다며 제작때부터 기존 활주로를 가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3,200m 활주로로 이착륙하는데 문제점이 없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장거리 노선이 없는 김해공항이 제대로 된 관문공항이 되려면 장거리노선 확충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며 "기본적 수요가 없으면 대형 항공기를 김해공항에 취항할 항공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 "김해신공항의 3,200m 활주로면 북미나 유럽을 취항하는 장거리 항공기가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며 "기본 수요가 있어야 하고 중장거리 노선 취항은 항공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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