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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입니다" 문 열자…주부 '잔혹 살해'한 고교생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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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부경찰서. (사진=자료사진)

 

광주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가 부산에서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9일 고등학생 김 모(17) 군을 강도살인 혐의로 붙잡아 광주 서부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군은 하루 전인 28일 오전 8시 10분쯤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4층에 택배를 가장해 침입한 뒤 A(50·여)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노트북 등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김 군이 부산행 고속버스를 탄 사실을 확인하고 공조 수사를 벌였다.

결국, 김 군은 범행 하루 만인 29일 오후 2시 10분 부산 동구 국토관리청 인근에서 탐문 수사 중이던 부산 동부경찰서 직원에게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김 군은 범행을 저지를 때 입었던 옷에서 상의만 갈아입은 채 배낭을 메고 있었다.

배낭에서는 흉기 3점과 밧줄, 여분의 옷 등이 발견됐다.

경찰에서 김 군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낭에서 발견된 흉기와 밧줄 등에 대해서는 "다른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부산에 도착한 뒤 구매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군이 28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에 도착했으나 이후 추가 범행을 저지른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군에 대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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