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필로폰을 흡입하며 불법조업을 한 중국인 선장들이 해경에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23일 옹진군 소청도 해상에서 나포된 중국어선 조타실에서 필로폰 0.12g과 흡입기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인 선장 A(48)씨가 9일 오후 5시께 중국 랴오닝성 둥강에서 출항하기 직전 필로폰을 240위안(4만3천원)을 주고 또 다른 중국인 선장에게서 산 것으로 조사됐다.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인 A씨는 서해 NLL 인근 해상을 항해하면서 3차례 필로폰을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A씨에게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관한 법률 혐의 외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해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A씨 등 선원 5명이 탄 중국어선은 23일 오후 6시 33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동방 31.5km 해상에서 서해 NLL을 6.3㎞ 침범한 뒤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달아난 혐의로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기동전단에 나포됐다.
앞서 해경은 이달 11일 연평도 해상에서 나포한 중국어선에서도 필로폰 0.06g을 발견하고 선장(48)을 같은 혐의 등으로 구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