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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정권실세 개입 안 돼" vs "동네공항 전락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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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소비자의 요구가 가덕도 신공항
-밀양은 산악지대라 장애요인 多
-TK실세, 보이지 않는 손 의혹

<홍의락 대구북을="" 의원="">
-남부지역의 관문공항 만들어야
-실세 개입? 정무수석이 부산출신
-멀쩡한 김해공항 두고 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병수(부산시장), 홍의락(무소속 의원(대구 북을))

신공항이 하나 있긴 있어야 하는데, TK가 미는 밀양에 세우느냐 아니면 PK가 미는 부산에 세우느냐, 이것을 놓고 10년째 대립 중인 TK와 PK. 드디어 오는 24일 최종 발표가 납니다. 이 발표를 앞두고 두 지역은 흡사 전쟁을 앞둔 듯이 끓고 있다는데요.

특히 부산 분위기가 더 심상치 않습니다. 만약 밀양으로 결정이 되면 "시민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온다는데, 오늘 양쪽 지역의 목소리를 다 듣고 여러분 판단을 해 보시죠. 먼저 부산부터 가겠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 연결을 해 보죠. 서 시장님, 안녕하세요.

◆ 서병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금 대구, 경북 지역은 비교적 조용히 기다리는 데 비해서, 부산은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들끓고 있는데, 왜 그렇습니까?

◆ 서병수> 왜냐하면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용역을 맡겨 놓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해외 용역을 맡겼어요.

◆ 서병수> 그런데 이 용역을 맡긴 회사에서 자문회의라든가 중간보고라든가 이런 것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가 우려할 만한 사항,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이것이 정치적, 정무적으로 결정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 김현정> 결정적으로 그런 의구심을 품게 되신 이유가 뭘까요? 어느 지점일까요.

◆ 서병수> 고정장애물, 말하자면 주변에 있는 산들, 이 산들이 안전성에 얼마나 문제가 있다는 요소가 평가 항목에 들어가 있어야하는데, 그 고정장애물 요소가 평가항목에서 빠졌다는 겁니다.

◇ 김현정> 산 같은 고정 장애물 평가 항목이 빠져 있어요?

◆ 서병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밀양에 지금 입지로 선정된 후보는 주변에 산이 많아서, 그 고정장애물 부분이 가장 단점인데….

◆ 서병수> 네, 그래서 밀양의 경우는 제대로 하려면 산을 깎아야 되는데, 산을 깎지 아니하고도 착륙할 수 있게끔 그런 비행 고도라든가 이런 걸 완화시켜 달라고 하는 겁니다.

◇ 김현정> 밀양에서 산이 문제가 안 되게끔 잘하겠다고 했고, 용역 평가하는 용역 업체에는 그 부분을 수용했다라는 거예요?

◆ 서병수> 수용을 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밀양에 유리한 측면으로 평가를 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의구심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아까 보이지 않는 손 얘기하셨어요. 무슨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다고 의심하시는 겁니까?

◆ 서병수> 정권의 어떤 실세들이, 말하자면 대구쪽에 많이 있는 거 아니냐. 국토교통부의 교통정책, 항공정책, 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정책 라인에 대구 출신의 어떤 인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뭔가 이야기를 주고받음으로 해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부산 시민들이 갖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결국 실세가 TK라인이고 TK가 밀양을 밀고 있기 때문에.

◆ 서병수> 그렇기 때문에 이 용역이 더욱 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한줌의 의혹도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영남권 신공항. 왜 부산 가덕도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 서병수> 첫째, 공항이라고 하는 것은 지리적인 멀고 가까운 것보다는, 실질적인 수요가 많이 있는 곳에다가 공항이 만들어져야 됩니다. 그리고 그 공항은 안전해야 되고 또 소음이라든가 하는 민원들이 없어서 24시간 운영이 되어야 되는 겁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요즘 세계공항을 만드는 추세는 세계적으로도 바닷가에도 공항을 짓는 겁니다, 인천공항처럼요.

◇ 김현정> 내륙 밀양이 아니라 가덕도 섬이 좋다?

◆ 서병수> 그렇죠. 그런데 만일에 이런 조건이 안 된다면, 해변이라든가 이런 것이 안 될 때 불가피할 경우에 내륙에 짓는 것이지, 바닷가에 공항을 지을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내륙에 짓는 사례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밀양측에서 뭐라고 하냐면 "지역들 간의 고른 발전을 고려했을 때 부산은 이미 많이 발전하지 않았느냐. 균형 발전을 생각할 때 부산보다는 밀양이다". 그리고 대구관광협회 회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TK가 5명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대구에 해 준 게 뭐냐. 지역 내 총생산 매번 꼴찌다"라고요.

◆ 서병수> 자꾸 그런 주장을 하기 때문에 이게 우리 부산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것 자체야말로 이걸 합리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대구 출신들이기 때문에 그 어떤 득을 보겠다, 그러한 압력을 계속해서 넣고 있다라고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진짜로 매번 꼴찌를 대구가 경제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면. 고른 발전 개념에서….

◆ 서병수>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한 경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대구가 굉장히 어렵기는 합니다.

◇ 김현정> 어려우니까 좀 도와달라 이거 아닙니까?

◆ 서병수> 그러나 그 다음에 부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상생 방법을 만들어낸 겁니다.

◇ 김현정> 어떤 방법이요.

◆ 서병수> 어떻게 한 거냐면, 대구도 어렵고 부산도 어려운 상황에서, 공항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지역적인 유불리를 따져서 만들어져야 될 건 아닙니다. 지역적인 유불리도 중요하지만, 국가 전체의 100년 대계를 위해서 어디에다 공항을 만드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것인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내 가까이에 내 도시가 조금 더 유리할 것이고, 여기에다가 공항을 하면 내 도시 근처에 산업단지를 하나 더 만들 것이라는 접근이 더 필요한 것인가?'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해서는 우리 국가 전체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 못합니다. 특히 공항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관문공항이 되고 거점 그것이 공항이 되고 세계적인 공항으로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 아닙니다.

부산의 경우에는 항만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철도와 더불어 육로라든가 이런 것들이 가까이 있습니다. 이제 공항만 하나 제대로 된다고 하면 ‘트라이포트 시스템’이 갖춰져서 교통과 물류의 동북아 지역의 중심 거점 도시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겁니다. 그런 잠재력을 보고 공항을 선정해야 지역의 발전은 물론이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대한민국 전체의 어떤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겁니다.

◇ 김현정> 결과적으로 본다면 밀양도 TK도 더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서병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리적으로 한가운데 있다고 해서 그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수요가 있는 곳에 공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그야말로 제대로 된 공항 입지선정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24일에 발표는 될 겁니다. 만약 여기서 밀양으로 결정이 된다면 부산은 승복할 수 없는 건가요?

◆ 서병수> 누가 보더라도 가덕도가 선정이 되어야 된다라고 객관적인 기준을 들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항공기 조종사를 상대로 해서 설문조사를 하더라도 무려 94%가 넘는 사람들이 밀양보다는 가덕도가 안전성이라든가 하는 데 있어서 최적지다. 밀양은 안 된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정장애물 문제나 여러 가지 것들이 만일 영향을 미쳐서 밀양에 입지선정이 된다고 하면 누가 승복을 할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서병수 시장께서는 아예 시장직을 내려놓겠다 이런 말씀까지 하셨네요?

◆ 서병수> 그렇습니다. 저는 공약을 하기도 했고요. 이것은 국가의 정책 결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이런 것들이 합리적으로 제대로 결정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국토교통부 관계자들 모두가 사표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영남권 신공항 두고 영남이 이렇게 둘로 갈라져서 싸우는 게 현 정권에도 부담 주고 새누리당 대선에도 도움 안 된다 이런 지적이 여당 안에서 나오는데요.

◆ 서병수> 이런 문제도 저는 안타까운 점이 말이죠. 왜 부산은 부산이 원하는 대로 해 주고 대구는 대구가 원하는 대로 해 주면 되는데, 이런 것을 국토교통부가 마치 어떤 하나의 안을 가지고 경쟁을 시키느냐는 겁니다.

지금 대구 같은 경우는 K2 군사공항을 이전시키고 거기에다가 대구 발전을 위한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항보다는 오히려 K2 이전 문제에 더 집중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거든요. 만일의 군사공항이 옮기게 된다면 활주로 하나 붙여서 민간공항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가덕신공항 활주로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 김현정> 대구공항으로 하나를 더 조그맣게 만들어주고 부산은 부산대로 가덕도에 만들어달라 이런 말씀이세요?

◆ 서병수> 네, 그런데 이것을 무시해 버리고 만일에 밀양에 공항이 선정이 된다고 한다면, 대구공항 없애고 김해공항도 없애고 밀양공항 하나 만들어서 같이 쓰자는 거거든요. 부산 시민들이 과연 그것을 납득을 할 수 있겠습니까? 김해공항이 멀쩡하게 잘 흑자를 내고 있는 거의 유일한 공항 중 하나인데요. 수요도 매년 30% 이상씩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런 공항을 없애버리고 밀양에다가 공항을 하나 만들면 누가 그걸 승복을 할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시민들 분위기가 다 그런 가요? 시장님만 지금 말씀하시는 건가요?

◆ 서병수> 다 그렇죠, 다. 저는 시장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시민들의 생각을.

◇ 김현정> 어떤 얘기까지 들어보셨어요, 시민들한테?

◆ 서병수> 제가 그것을 입으로 참 옮기기가 민망합니다. 도심지 한복판에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어서 그 간절한 염원과 그 공항이 있어야 되는 진정성이라든가 이런 것을 시민들이 충분히 표현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만약 이렇게 갈등을 벌이다가 또 무기한 연기가 된다든지 백지화가 된다든지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서병수> 연기돼서는 안 돼죠. 어떠한 해법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외면하고 꼭 어떤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들이 만들어낸 상생방안. 이런 것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서 만들어달라는 것이 저희들의 요구입니다.

◇ 김현정> 만약 그게 모두 수용이 안 될 경우에는 부산이 독자적으로 신공항 만들 계획도 있습니까?

◆ 서병수> 그 권한만 저희한테 준다면 저희들은 민자를 유치해서 신공항 만들 충분한 자신이 있습니다. 이미 외국의 어떤 회사들로부터 민자 유치 제안도 받고 있거든요. 이것 자체가 가덕도가 신공항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하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밀양에는 어느 회사에서 그런 검토를 한 적도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외국회사에서 우리가 투자할 테니까 만들자라는 제안까지 받으셨어요?

◆ 서병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입장 확인을 하죠. 시장님, 고맙습니다.

◆ 서병수> 네.

◇ 김현정> 부산 시장, 서병수 시장을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번에는 대구의 목소리도 들어보죠. 대구 북구을 지역구의 무소속 홍의락 의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의락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홍의락> 네, 안녕하세요. 홍의락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청취자 분들이 많은 문자를 주셨는데 '사실 밀양은 경남 밀양인데 왜 TK, 대구경북이 목소리를 내는가?' 궁금해하시네요.

◆ 홍의락> 그렇죠. 대구와 경남, 울산 이렇게 다 경북하고 상생을 하자는 의미에서 밀양이 최적지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부산만 가덕도에 해야 된다고 자기네들이 그렇게 고집을 피우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부산 빼고 나머지들은 다 같은 생각이다, 밀양이라고 생각한다?

◆ 홍의락> 그렇죠, 밀양으로 해야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4개 시장 도지사도 합의를 한 상황인데 부산만 그렇게 고집을 피우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럼 말씀 나온 김에 왜 부산 가덕도보다는 밀양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 홍의락> 그러니까 이렇게 국가미래비전을 놓고 어떻게 100년 대계를 만들 것이냐 하는 철학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가덕도 같은 경우에는 김해공항이 포화 상태니까 보완하기 위한 동네공항 하나 만들자 그런 거고요.

밀양은 그야말로 남부 지역에 있는 1300만, 1500만, 부산까지 하면 2000만 인구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서 정말 남부 지역의 관문 중추 공항을 하나 새로 만들자, 그런 의미로 접근하는 겁니다. 그래서 가덕도는 활주로도 하나만 하면 된다는 거고요, 밀양은 두 개를 하자. 이런 식으로 접근 방법이 다르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부산은 말합니다. 중국 도시 여러 곳이랑 심지어 외국에서 부산에다가 개설해 달라 이렇게 요구하는 상황, 즉 소비자들의 수요가 부산인데 왜 그걸 밀양에 만드나 상식적이지 않다.

◆ 홍의락> 그러니까 부산에서는 항만이 있고 여러 가지 있어서 입지가 좋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그 나름대로 한계가 충분하게 있고요.

◇ 김현정> 한계요?

◆ 홍의락> 한계가 있죠. 바다 근처에 만든다든가 여러 가지 경쟁력이 있다고 하지만 논리가 빈약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어떤 것이 논리가 비약한 문제인가요?

◆ 홍의락> 그러니까 동남권 한쪽에 치우쳐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네들이 잠재적 수요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냥 자주 어떤 자료조차도 충분한 언급이 없으면서도 이렇게 외국에 수요가 많다 이렇게 고집을, 주장을 계속하는 거죠.

◇ 김현정> 게다가 부산 쪽에서는 밀양은 주변에 산이 많아서 결정적으로 문제가 있다. 내륙 한가운데 있어서 소음 같은 주민피해도 우려가 크다 얘기하는데.

◆ 홍의락> 물론 일장일단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세계공항이 내륙에 있는 공항들도 엄청 많습니다. 그러고 가덕도 같은 경우에는 섬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입출입이라든가 여러 가지 부대시설을 또 더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지금 김해공항하고 서로 간에 보완관계라고 하지만 활주로 방향에 있어도 김해공항의 방향이나 가덕도의 방향 지금 설계된 부분을 서로 간에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단 얘기도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 김현정> 돈이 많이 들어갈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부산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돈이 적게 든다 왜냐하면 우리는 김해공항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 홍의락> 지금 현재 보면 밀양은 활주로를 두 곳으로 하자, 그리고 가덕도는 한 곳으로 하자 그랬을 때 돈이 두 번, 한 번이 적게 든다는 것이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 김현정> 그 주장에서는 양쪽 주장이 달라서 서로 적게 든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부산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뭐냐. 제가 질문을 했더니 이런 답이 왔습니다. 현 대통령 그리고 실세들이 정권의 실세들이 죄다 TK다 보니 지금 입지 선정 자체가 불공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 특히 연구용역을 줘가지고 이번 24일에 발표가 난다는 건데 그 문항 중에 보면 밀양이 제일 불리한 고정 장애물, 그러니까 산 같은 걸 이야기하는 거죠. 그걸 평가하는 항목 자체가 빠져있더라. 벌써 객관성이 기울어졌다, 이 주장을 하던데요?

◆ 홍의락> 고정 장애물에 대한 것은 저는 오해라고 생각하고 그게 밝혀지지 않았잖아요. 다 비공개로 하고 있는데 국토부 관계자가 발언이 조금 오해 사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또 지금 현재 보면 실세들이 다 그렇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정무수석 현기환 씨가 부산분입니다. 그리고 국토부 장관이 경남 함양 출신이고 2차관이 전북 익산 출신이고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걸 이렇게 유치하고 한심한 발상으로 실세들이 그렇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국가에서 어떤 이런 국책 사업을 할 수 있겠어요?

◇ 김현정> 한심한 발상이다?

◆ 홍의락> 그렇죠. 이제까지 그렇게 정부가 해 오지 않았을 뿐더러 다 TK가 아니지 않습니까? 정무수석 현기환 씨 이야기했듯이 국토부 강호인 장관도 경남 출신이고 그런데 자꾸 TK, TK 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문제는 관문공항을 만들 것이냐 김해공항의 보완으로서의 동네공항을 만들 것이냐 하는 철학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그걸 잘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죠.

◇ 김현정> 대구에 관광협회 회장님은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우리가 그동안 대통령을 몇 명을 배출했는데 우리는 지금 지역적으로 너무 낙후되어 있다 그러니까 우리한테 주는 게 맞다.' 부산은 이 발언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해합니다. '아니, TK에서 대통령 몇 명 나온 거랑 무슨 상관이냐?' 이건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홍의락> 그런 식으로 서로 얘기를 하면 끝이 없고요. 단지 이 문제를 정부에서 제대로 결정해서 발표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됩니다. 설령 대구로 오지 않더라도요. 정부가 결정한 걸 신뢰할 수 있도록 되어야 되는데 지금 부산에서는 이렇게 갈등을 조장하고 정부가 결정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 불복하겠다라고 합니다.

이 위험천만한 일이고 정부의 존재 자체를 이렇게 흔들어서야 어떻게 일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정치권과 언론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자제하고 정부가 객관적으로 할 수 있겠다 이런 걸 해야 되는데 계속 의심하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야기죠.

◇ 김현정> 워낙 중요한 문제지만 의심할 게 있으면 충분히 해 보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마는 부산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밀양으로 결정될 경우 불복하겠다. 심지어 부산 시장은 시장직 내려놓겠다. 그렇다면 반대로 만약 결정이 부산 가덕도로 될 경우 밀양은, 대구는, TK는 결과에 승복하는 겁니까?

◆ 홍의락> 그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덕도로 가면 동네 공항 하나 만들겠다는 얘기예요, 이 정부에서 그리고 밀양으로 가겠다는 건 정말 2000만, 1500만 남부권 사람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문제고 정부의 철학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100년 대계를 생각할 거냐 아니면 그냥 동네 공항 하나를 가덕도에 만드느냐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은 그것으로서 또 결정했다라고 얘기해서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죠. 왜 그렇게 비전이 없냐 철학이 없냐 이런 이야기는 할 수 있겠죠.

◇ 김현정> 비판을 하긴 하는데 최종 결정 나면 무조건 승복하는 겁니까, 어느 쪽으로 나든?

◆ 홍의락> 최종 결정이 나면 승복하겠다고 합의를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걸 갖다가 혼자 합의해 놓고 서병수 시장 혼자 이렇게 불복하겠다고 하면 국가는 어떻게 운영하겠습니까.

◇ 김현정>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겠는가. 지금 청취자 중에서 0494님이 대통령 고향이 대구이다 보니까 오히려 부산으로 양보하는 건 어떤가요? 이분 부산분이신가요? 이건 짧게 답주세요.

◆ 홍의락> 그런 얘기들은 그냥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이건 국가전체 문제고 미래가 달려 있고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비전을 가지고 할 문제냐가 달린 문제니까 신중하게 결정해야 되겠죠.

◇ 김현정> 그렇게 접근하겠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홍의락> 감사합니다.

◇ 김현정> 대구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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