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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200일 전투' 반발…간부들까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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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부터 12월 17일 김정일 사망일까지 진행"

북한이 200일 전투를 앞두고 제작한 선전화(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당국이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실시한데 이어 한 달여 만에 '200일 전투' 실시를 예고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30일 "이번 '200일 전투'는 내달 1일부터 12월 17일 김정일 사망일까지 진행된다는 새로운 명령이 하달됐다"고 '데일리NK'에서 말했다.

소식통은 "새로운 ‘200일 전투’에 대한 방침이 하달되자마자 주민들 속에서는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어느 것 하나 해결되는 게 없이 맨날 전투나 벌려서 뭘 하냐'며 대놓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민들은 ‘인민들의 고혈을 짜내는 전투를 도대체 왜 자꾸 벌리냐’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일부 간부들도 ‘금방 전투가 끝났는데 또 무슨 전투타령이냐’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인민이야 고달프든 말든 주인 없는 소처럼 마구 부려도 되는 것이냐”고 '200일 전투'를 비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31일 전했다.

소식통은 "'200일 전투'의 성과를 위해 북한 당국은 ‘만리마’라는 새로운 구호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200일 전투' 선포를 당 대회 관철사업 고취외 김정일 위원장 사망 애도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풀이했다.

소식통은 "이번 '200일 전투'는 소원해진 당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장군님(김정일 위원장)추모 열풍을 위한 ‘강행군 전투’로 불린다"며 "올해가 김 위원장 사망 다섯 해가 되는 정주년(5, 10년 주기로 꺾이는 해)로 여느 때와 달리 애도행사를 크게 벌릴 것을 예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200일 전투를 앞두고 선전화를 제작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한이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적극 고무추동하는 선전화들이 새로 창작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당의 영도밑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을 빛나게 실현해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오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억척불변의 신념이 선전화 '모두다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에로!'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또 "선전화 '모두다 만리마속도창조운동에로!'는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사회주의경쟁열풍을 일으키며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을 과감히 전개해나갈데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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