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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안전불감증…지하철서 안전문 고치던 직원 또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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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메트로, 안전 매뉴얼 지키지않아

 

지하철역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을 수리하던 직원이 전동차와 스크린 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문 안쪽을 수리할 때는 2인 1조로 해야 한다는 매뉴얼이 있지만 서울 메트로 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서울 메트로 측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57분쯤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교대역 방면으로 가던 지하철 승강장에서 김모(19)씨가 스크린 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김 씨는 PSD(스크린도어) 보수·유지 외주업체의 직원으로, 안전문 오작동 신고를 받고 혼자 점검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안전문 안쪽에서 수리를 하던 중 열차가 들어오면서 안전문이 자동으로 닫혀버리자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메트로 측은 김 씨가 혼자 안전문 안쪽을 수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선로 바깥쪽을 수리할 때는 혼자 작업이 가능한 반면 안쪽을 수리할 때는 2명이 작업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선로 안쪽 수리는 지하철 운행이 종료된 후에 한다는 기본 원칙이 있었음에도 이마저 지켜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서울 강남역에서 정비업체 직원이 혼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사망했다.

사고가 있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같은 사고가 반복돼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메트로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해 사고 이후 협력업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며 “협력업체 관리나 작업자 통제 등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메트로 측은 과실을 인정하면서 "유사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올해 8월부터 자회사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하철 기관사과 역무원, 수리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위험 방지에 대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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