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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양보없는 해법 줄다리기…조기수습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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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재구성해야"…"정진석 리더십 일방적 손상 안 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사진=자료사진)

 

전국위원회 무산에 따른 새누리당 지도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 내분 사태 조기 수습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수습 방안을 둘러싸고는 입장 차가 상당해 해법 마련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19일 여당 주요 의원들은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당내 갈등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피력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나경원 의원은 지금 여당 상황을 '소탐대실' 형국으로 표현했다.

'당권이라는 작은 이익에 집착해 당 혁신과 쇄신이라는 대의를 놓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전국위원회를 무산시킨 친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아무리 부부가 싸움을 해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는데 당이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는 말도 했다.

이 또한 비박을 향해 "당을 나갈 테면 나가라"는 식의 압박을 가하는 친박 강경파를 비판한 발언으로 들린다.

새누리당 이장우, 김성태 의원 (사진=자료사진)

 

친박 강경파 중 한 명인 이장우 의원은 거듭 '정진석 원내대표가 선임한 비대위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반면 비박 김성태 의원은 비대위 인선을 다시 하는 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선출된 지 한 달밖에 안 되는 원내대표 리더십을 실력으로 저지한다면 그런 원내대표는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진들도 비교적 소상하게 입장을 밝혔다.

20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친박 원유철 원내대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며 "정 원내대표가 부담을 나누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까지 겸할 예정이던 정 원내대표가 '원 구성'과 '전당대회 준비'라는 두 개의 짐을 모두 지고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나눠 지게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역할만 수행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원장 역할은 내려놓게 하자는 뜻이다.

4·13 총선을 통해 4선 고지에 오른 중진 이군현 의원의 발언도 주목된다.

이군현 의원은 "여당이 지도부도 구성하지 못한 채 국민에게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런데 비박인 이 의원은 사태 수습 방안으로 친박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비대위 재구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선임한 비대위원들이 일단 스스로 물러난 뒤 균형 있게 비대위를 구성해 당이 정상적으로 굴러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 구분이 없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당이 친박과 비박으로 나눠진 만큼 비대위 구성을 그에 맞게 구성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한편, 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지도부 공백 사태 해소에는 아직 이삼 일간의 숙성 기간이 더 필요하다"며 "다음 주에는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홍문표 직무대행은 "20일 정진석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 회동 그리고 상임고문단 회의 등을 거쳐 수습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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