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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채권단에 유동성 확보 등 자체 자구계획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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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채권단으로부터 요구받은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채권단으로부터 요구받은 자구계획안을 오늘(17) 밤 제출했다" 고 확인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체 자구책에는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구계획에는 우선 순차적인 도크 폐쇄 등을 통한 생산력 감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수주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에도 해양플랜트 악재로 작년 동기보다 76.8% 감소한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자구안에는 또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개선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최근 보유 중이던 두산엔진 지분 전량을 처분해 약 373억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했고, 거제삼성호텔도 매물로 나와 있다. 이를 통해 3천억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금융권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주거래은행에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시 희망퇴직과 임원 감축을 통해 자체 구조조정을 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순을 통해 500여 명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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