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중생을 납치해 컨테이너 창고에 18시간 동안 감금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납치·감금 혐의로 A(5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B(16)양을 전북 익산에서 납치해 경기 평택시 오성면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양의 스마트폰 유심(USIM)칩을 빼놓아 수사기관의 위치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B양은 유심칩이 없어도 긴급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감금 16시간 만이던 2일 오후 1시 2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잠시 컨테이너 문을 걸어 잠그고 자리를 비운 사이 기지를 발휘한 것.
이후 경찰은 헬기를 동원해 B양이 감금된 해당 컨테이너를 찾기 시작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초조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결국 B양이 창고 안에 있던 A씨의 통장을 찾아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해당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며 일하던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사실을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