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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美 진출 원정 성매매 업소 '합동 소탕작전'…긴박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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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잠복하던 경찰관 4명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다.

미국 경찰들과 약속한 오후 7시가 20여분 남았지만 미국에서 성매매 등을 주선한 용의자 김모(38)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시 김씨를 붙잡지 못하면 한국 경찰은 미국과의 합동작전을 그르쳤다는 이유로 망신살이 뻗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또 미국 현지에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졌다는 정보가 전해지면 한국에 있는 용의자가 달아나거나 수익금을 숨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려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씨는 마침 제 발로 걸어들어왔고, 경찰은 집으로 올라가려는 그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성매매 알선 이메일 화면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김씨는 미국에 있는 성매매 업소들을 유명 온라인 광고사이트에 성매매 여성의 얼굴 사진과 함께 게시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시간 미국에서는 국토안보국, 외교안전국, 국세청, 뉴욕경찰, 연방우편조사국 등 5개 기관 250여명이 대규모 합동 단속을 시작했다.

이 중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수사관 3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미국 내 성매매 업소 10곳을 동시에 급습해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48명을 체포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인이거나 한국계 미국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뉴욕·뉴저지 곳곳에 성매매 업소를 차리고 운영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한·미 공조수사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7월.

수년 동안 해당 업소들을 추적해온 미국이 한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하면서 양측의 합동 단속이 계획됐고, 소탕작전으로 성과를 거두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한국팀이 김씨를 잡지 못했으면 미국 측에서 계속 준비했던 게 무산이 될 수도 있었다"며 "성공을 거둬 한국 경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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