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검체 조사를 받았던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의 여성이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M(22·여)씨의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검사(PCR)를 시행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M씨는 지난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이날 새벽 2시쯤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호소하며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환자로 진단을 받았다.
강북삼성병원 측은 곧바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했지만, M씨와 일행 2명은 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인 새벽 3시 30분쯤 병원을 떠나 투숙중인 서울 중구의 호텔로 이동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경찰과 함께 소재 파악에 나선 끝에 이날 오전 6시쯤 호텔에서 M씨의 신병을 확보, UAE대사관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오전 9시 40분쯤 국립중앙의료원의 음압격리병상에 입원시켰다.
M씨는 현재 증상이 완화된 상태로 계속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올들어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 접수된 사례는 모두 311건이며, 이 가운데 77건은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