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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열어봐야…전국 40여곳, 수도권 30여곳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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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28 재보선 투표 개표작업 모습 (사진=자료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까지 여야 누구도 투표 결과에 따른 승패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인 지난 6일 직전까지 쏟아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로 승부가 뒤바뀌는 초박빙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30여 곳에 달했고, 이후 각 당 자체 판세분석에서도 이런 혼전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은 전국적으로 30-40여곳을 ‘초접전지’로 분류 했다. 이중 20-30곳이 수도권에 몰려있는데 각 당은 이곳을 마지막 승부처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별로 역전과 재역전을 되풀이하는 등 여야가 대표적 초박빙 지역으로 꼽은 곳은 서울 용산과 종로, 경기 고양갑 등이다.

지난 1∼3일 CBS.국민일보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34.7%)가 더민주 진영 후보(33.1%)를 1.6% 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지난 7일 발표된 중앙일보 조사에선 진 후보가 32.1%를 얻어 31.9%인 황 후보를 제쳤다.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맞붙은 ‘정치 일번지’ 서울 종로에서도 여론조사 기관마다 선두가 바뀌는 승부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세 번째 대결을 벌이는 경기 고양갑,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와 더민주 김진표 후보의 신설 선거구 쟁탈전이 벌어진 경기 수원무도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이밖에 서울의 경우 서대문갑과 서대문을, 영등포갑, 영등포을, 중성동을, 마포갑, 마포을, 관악을, 성북갑, 중랑을, 강서갑, 강서병, 강동을, 광진을 등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경기는 수원갑, 수원정, 수원무, 고양을, 부천소사, 의왕과천, 안산단원을, 안양만안, 용인정 등이, 인천은 서구을, 남동갑, 남동을, 부평갑 등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각당은 보고 있다.

이렇듯 여론조사별로 역전과 재역전을 되풀이하는 초박빙 지역이 수도권에만 20-30곳에 달하다보니 각 당은 선거 전날까지도 예상 의석수를 한참 낮춰 잡고는 막판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수도권에 박빙, 경합지역이 가장 많다"며 "판세를 분석한 결과는 145석 안팎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과거에는 서울 의석의 70~80%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과반 얻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50%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며 "100석 달성이 쉽지 않다"고 몸을 낮추기도 했다.

이들 접전지 20여 곳을 여야가 나눠가질 경우 각 당이 주장하는 판세로 볼 때 새누리당은 150여석, 더민주는 10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 대부분이 수백~수천표 차이로 판세가 역전될 수 있는 지역이어서 세대별 투표율과 각 정당의 지지층 결집 여부 등 막판 변수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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