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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의 꿈"…아이쿱 구례자연드림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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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기획특집⑦] 허울뿐인 농공단지, 특성화가 활로다

우리나라 농공단지는 1960~70년대 급격한 산업화·도시화로 인한 도농 간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의 일자리 창출과 농외소득원 개발을 목적으로 1984년부터 조성됐다. 그러나 농공단지 정책을 시행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전국의 많은 농공단지는 지역 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은 커녕 밤만 되면 우범지대가 되는 애물단지가 전락했다.

전남CBS는 농공단지 출범 30년을 맞아 국내 농공단지들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농공단지가 농어촌의 소득원으로 다시 활력을 찾는 방안은 없는지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특히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해외의 모범사례를 통해 어떻게 하면 농공단지를 효자단지로 만들 수 있을지 그 해법을 10회에 걸쳐 찾아본다.

오늘은 7번째 순서로 최근 우리나라 농공단지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아이쿱 '구례 자연드림파크'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왜 서자 취급하는가!" 허울뿐인 농공단지 30년
② "공해배출·지역에 부담만 주고…" 애물단지된 농공단지
③ 식품농업의 실리콘밸리…네덜란드 '푸드밸리'의 신화
④ 네덜란드인 유전자에 녹아있는 '공동체 의식'…푸드밸리의 산학협력
⑤ "실업률 0%"…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의 성공비결은?
⑥ "장인정신과 결합된 협동조합"…伊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조합
⑦ "농공단지의 꿈"…아이쿱 구례자연드림파크


구례 자연드림파크 조감도

 

"라면생산 과정을 직접 보고 우리밀로 빵과 피자도 만들어본 뒤 단지 내 개봉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를 보거나 카페에서 유기농 커피를 마신다. 저녁이면 단지 내 수제맥주집에서 맥주 한 잔을 하고, 단지 내 콘도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은 인근 화엄사나 지리산온천 등을 방문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테마파크나 휴양시설에서 있을 법한 풍경이지만, 이는 놀랍게도 지리산 자락의 농공단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전남 구례군 용방면 용방농공단지에 조성된 아이쿱(iCOOP)구례자연드림파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비자협동조합인 아이쿱 생협이 지난 2011년 구례군과 MOU를 맺고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12년 2월 라면공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그랜드 오픈한 자연드림파크에는 14개 생산법인이 17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우리밀로 만드는 라면과 만두, 김치, 베이커리, 한과, 빵, 유정란을 선별하는 시설과 전국 유통망과 연결되는 물류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생산시설 외에도 요즘 구례군민이 자랑으로 여기는 개봉 영화관과 친환경 먹거리 식당, 120명이 동시에 우리밀로 빵을 만들 수 있는 체험 공방이 들어서 있다.

특히 수제맥주 공장인 비어 하우스가 올해 상반기에 들어섰고, 이 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서울 홍대 인디밴드가 초청돼 지리산 시골 자락에서 인디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라면 공방 견학 모습(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아이쿱 생협이 처음부터 구례에 이같은 친환경식품클러스터를 구상했던 것은 아니다.

구례 자연드림파크 오항식 경영이사는 "23만여 명의 소비자 조합원과 농민, 제조업체, 직원 등으로 구성된 아이쿱은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전국에 3곳의 유기식품 클러스터를 짓자는 구상을 했다. 현지 농업과 결합해 식품을 만드는 원부재료를 쉽게 확보하고, 생산현지에 식품제조공장들을 모아서 조성해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이쿱은 이에 따라 일단 2006년 충북 괴산군에 2백만 평 규모의 유기농 식품 클러스터를 시작했다. 그런데 괴산군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순천에 있는 전남물류센터가 비좁아 이전부지 물색에 나섰고, 인근 구례군은 이같은 소식을 듣고 용방농공단지로 아이쿱 생협 물류센터를 이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성현 구례군 부군수는 "2011년 3월 처음 아이쿱생협 관계자 면담시 물류센터 확보를 위한 부지를 찾고 있었다. 최초 면담 이후 아이쿱생협이 친환경 식품가공/유통 기업인 점에 주목하고 수차례 물류센터와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을 면담하고, 이사진을 초청해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구례군이 갖고 있는 친환경 이미지와 여건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재정 지원보다는 인허가 절차 이행이나 향후 사업하는데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논리로 군의회와 함께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2011년 6월 아이쿱생협과 친환경 식품가공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농공단지 전체면적에 대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오항식 이사는 이에 대해 "일단 물류센터를 이전하기로 했는데, 농공단지 내에 화학공장이나 다른 제조업 등 오염원인들이 함께 입주하면 친환경 유기식품산업의 물류센터라는 이미지에 좋지 않기 때문에 용방농공단지 전체를 투자해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괴산군 유기농 식품 클러스터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던 차에 4만 5천 평의 대단위 부지를 확보하게 된 아이쿱은 괴산 유기농 식품 클러스터에 계획했던 각종 생산시설을 구례군 용방농공단지에 하나둘씩 짓기 시작한다.

구례 자연드림파크 한과 공방 (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 리조트같은 농공단지, 구례자연드림파크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방문하면 이곳이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농공단지가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된다.

모든 생산시설이 차가운 푸른색 건물이 아닌 빨간 벽돌을 올린 유럽풍 건물들로 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오항식 이사는 "이처럼 유럽풍으로 꾸민 이유는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우리가 공급하는 식품이 안전하게 생산되고 있음을 직접 보여줘야 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라면이나 만두 등 각 공방마다 견학로가 있다. 견학자들은 자신들이 구매하는 식품의 생산 공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생협이 근로자들을 어떻게 대하고 대접하고 있구나'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례자연드림시네마 (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아이쿱은 구례자연드림파크에 70석 규모 2개의 개봉영화관도 만들었다. 도시 개봉 영화관보다 저렴한 관람료를 내면 전국 다른 개봉관과 동시에 최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인구 2만 7천여 명에 불과한 구례군에 이같은 영화관이 들어서면서 구례보다 규모가 큰 인근 전북 남원이나 경남 하동 등에서 영화를 보러오는 관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영화관 방문객이 지난해 11월 개관한지 7개월 만에 구례군 전체 인구수를 넘어서 3만 명을 기록했다.

오항식 이사는 "산업시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법 가운데에는 일자리 창출도 있지만 도시에 비해 상대적인 문화적 빈곤을 채우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농촌의 경제 규모가 줄면서 문화적 빈곤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있는데, 이같은 악순환 고리를 끊고 농촌에 살아도 충분히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구례 자연드림시네마(영화관)은 영화배급비용과 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구례군민과 자연드림파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례 자연드림파크 조성 초기 구례군민들 사이에서는 이 곳 역시 수익이 많이 나지 않거나 돈을 더 벌게 되면 일반기업들처럼 떠날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그러나 자연드림파크는 이같은 우려가 기우임을 알리듯이 이같은 영화관과 함께 매달 서울 홍대 인디밴드를 불러 공연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등 유명 밴드들을 불러 4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락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지난 8월 열린 구례자연드림파크 락페스티벌 (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 지역 문화를 바꿔가는 자연드림파크

구례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인구는 2만 7천명, 재정자립도는 6%에 불과하다. 이런 구례에 변화와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년째 해마다 줄어들던 구례군의 인구는 자연드림파크를 유치한 뒤 지난 2012년 2만 7천 77명에서 지난해에는 2만 7천 177명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최성현 구례군 부군수는 "2011년 6월 투자협약 이후 현재까지 아이쿱생협에 지역 농특산물 60억 원 상당을 납품했고, 이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연드림파크는 이밖에도 연간 2억 원을 지원해 구례군의료원에 산부인과 개설함으로서 공공의료 서비스를 개선했다. 전국 동시 개봉 영화관 개관으로 인근 남원과 하동지역 주민들도 와서 서울과 동시에 신규 개봉영화를 보는 그런 문화혜택을 누리고 있다.

자연드림파크 자체가 관광지가 돼서 연간 6만 명의 관광객을 신규 유입해 43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 많은 유무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례에는 최근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땅값 상승률이 각각 전국 1위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구례읍내에 패스트푸드점와 젊은 층을 위한 옷가게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인천과 부천으로 가는 고속버스도 생기는 등 읍내가 활기를 찾고 있다. 모두 구례 자연드림파크가 들어선 이후의 변화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비어락 하우스 모습 (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 젊은이가 돌아오는 농촌을 건설하는 농공단지

구례자연드림파크가 내세우고 있는 캐치프레이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자는 것이다.

자연드림파크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정부의 5천580원보다 많은 7천 원이다.

이처럼 노동환경이 좋다보니 지난 10월 말 현재 445명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35.6살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백여 명은 서울 등 외지에서 구례로 거주지를 옮긴 젊은이들이다.

이들의 생활만족도도 결코 나쁘지 않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거쳐 자연드림파크로 이직한 윤모(42) 씨는 "아이쿱에 왔을 때 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제품 품질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데, 대기업도 그렇고 일반 중소기업들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수준이 높다. 따라서 근무강도는 다소 높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다. 연봉도 전 직장보다 올랐으며, 복지수준도 괜찮은 편이다. 아직 대기업 수준은 아니지만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는 비전이 보인다"고 말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김치공방 (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전남자연과학고는 구례 지역에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과거에는 졸업생 대부분이 취직자리를 찾아 구례를 떠나 순천과 광주, 서울로 가는 게 다반사였다.

그런데 자연드림파크가 생긴 이후 해마다 10여 명의 졸업생이 자연드림파크에 취업하고 있다. 실습생까지 합하면 연 30여 명이 자연드림파크에서 일하고 있다.

자연드림파크는 구례 출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자연드림파크 오항식 이사는 "구례군에 2억 원을 지원해 산부인과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구례읍내에 청소년센터를 지으려고 한다. 센터내에 청소년을 위한 밴드연습장과 도서관, 댄스교실을 만들어 여가를 즐길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척면 안지마을에 150가구 정도의 주거공간을 조성해 커뮤니티센터도 만드는 등 젊은이들이 아파트처럼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례 자연드림파크 내 식당과 카페, 안내센터 등 지원시설 (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 구례군의 선제적 지원

구례군은 아이쿱 자연드림파크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물론 아이쿱 생협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성현 구례군 부군수는 "아이쿱 생협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신속한 정보교환과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고 있다. 그동안 투자계획에 대한 사전 인허가 절차 등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고, 농공단지 개발계획을 탄력적으로 변경하는 등 신속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결실로 투자협약 체결 후 6개월 만에 라면공장을 착공하고 3년 5개월 동안 13개 기업이 627억 원을 투자해 현재의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조성되기 전 용방농공단지의 폐수종말처리장의 처리 용량은 하루 180톤에 불과했다.

입주를 희망했던 업종이 전기나 전자, 기계 등 용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업종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입주하기로 하면서 폐수종말처리장의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게 됐다.

식품산업인 만큼 폐수종말처리장의 처리용량의 3배인 5백톤을 처리해야 할 정도로 용수를 많이 써야 했다.

다시 말해 폐수종말처리장의 증설 없이는 계획된 전체공장의 건립과 가동이 불가능한 실정이었던 것이다.

구례자연드림파크 쿠키 만들기 체험 공방 (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구례군은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폐수처리장의 처리용량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공장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폐수종말처리장 증설 공사비 47억 원을 확보했다.

또 자연드림파크 2단지를 내년 말까지 완공하기 위해 구례군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전절차와 토지매입 등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자 질문:'영화관이나 식당 등의 시설이 강원도는 안되고 구례는 된다. 공무원들의 행정적인 마인드의 차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오항식 이사 답변: 농공단지 안에는 공장부지가 있고, 농공단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나 휘트니스센터 등 지원시설부지가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그러한 지원시설 부지를 넓혔다. 넓히는 과정에서 인허가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점들을 구례군과 전라남도에서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해줬다"

구례자연드림파크 유정란 선별 공방 (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 사회적 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6차 산업의 실현

구례자연드림파크는 기업의 이윤 극대화로 한계에 부딪힌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 오항식 이사는 "대기업이 1조 원을 투자하면 5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구례자연드림파크는 600억 원을 들여 4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본기업은 한계에 다다랐다. 이에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나눌 수 있는 부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사회적 경제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경제가 규모화해 있는 곳을 찾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사회적 경제를 구현하며 규모화한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지자체장이나 정치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는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하면 실업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경제 회사들이 아직 소규모에 그치고 있는데, 자연드림파크는 사회적 경제가 국내에서 규모화에 성공하면 어떤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자연드림파크는 이와 함께 정부가 농촌의 재도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6차산업화의 모델로도 주목받는다.

구례자연드림파크 소시지 만들기 체험 공방 모습 (사진=구례자연드림파크 제공)

 

예를 들어 농촌에서 주말농장 등 체험프로그램을 특화해 도시소비자들이 체험관광을 하도록 함으로써 농촌 경제에 활력을 다시 불어 넣고자하는 것이 6차 산업인데, 구례 자연드림파크가 이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례자연드림파크는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을 비롯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일본 소비자협동조합 등 여러 기관과 주요인사들이 농촌의 미래산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줄지어 방문하는 곳이 됐다.

전세계 협동조합계에 있어서도 구례 자연드림파크는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다.

이탈리아 모데나 에밀리아 대학 엔리코 지오반네띠 경제정책학과 교수(사진=전남CBS 정정섭 아나운서)

 

이탈리아 모데나 에밀리아 대학 엔리코 지오반네띠 경제정책학과 교수는 "한국의 아이쿱 자연드림파크와 같은 협동조합 형태는 전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다. 아이쿱보다 소비자협동조합의 규모가 큰 곳은 세계적으로 얼마든지 있는데, 소비자협동조합이 생산단지를 만드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되는 형태인데, 매우 독특한 구조로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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