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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대란'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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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중국에 생산 맡겨 수량 대응 못하고…유행 빨라 급격한 증산 못해

(사진=자료사진)

 

NOCUTBIZ
주부 김모(35.여)씨에게 지난해 크리스마스는 악몽이었다. 유치원생인 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티라노킹'을 사달라고 해서 찾아 헤매다가, 결국 온라인 중고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비싸게 장난감을 샀던 기억 때문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지난 여름 품귀 현상을 빚었던 '터닝메카드'로 품목이 바뀌었다. 여름엔 어렵게 단념시켰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지나갈 수 없던 탓에 아들이 원하는 신제품을 알아봤더니 또 품절이라는 소식만 들었다.

김씨는 "선물로 사주려고 해도 사줄 수가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인기있는 장난감은 좀 더 만들던가 해야지, 왜 이렇게 품귀현상을 빚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12월은 완구업계의 대목이다. 한 해 매출의 절반 정도가 12월 한 달 동안 이뤄질 정도다. 김씨처럼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매하는 부모·친지들 덕택이다.

대목답게 완구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에서도 인기 있는 장난감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건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평상시보다 2배에서 많게는 4배 가까이 물량을 확보한다.

터닝메카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완구업체 손오공 관계자 역시 "크리스마스에 대비해 기존 제품에 대한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고 있고, 신제품은 아예 다른 생산라인으로 빼서 물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사활'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12월만 되면 '장난감 대란'이 일어난다. 특정 장난감에 대한 아이들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서다.

우선 아이들의 인기 장난감이 순식간에 바뀌기 때문에 제조업체 입장에선 대랑 주문을 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에는 티라노킹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지만 순식간에 유행이 바뀌어 현재 가장 핫한 아이템은 터닝메카드다.

애니메이션 장난감의 특성 상, TV 방영 등의 영향에 따라 유행이 일부 상품 또는 일부 시기에 집중되는데 이 시기와 수요를 정확하기 예측하기 어렵다. A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이들 장난감의 경우 특히 유행 주기가 빠르다 보니 생산업체에서도 섣불리 생산을 늘리지 못한다"면서 "그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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