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안박 리모델링? 민심 되돌리기 힘들어.
- 안철수의 전당대회 역제안이 더 바람직.
- 문재인 리더십, 갈등과 분열 증폭시켜.
- 2선으로 물러나야 통합 논의도 빨라질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5년 11월 30일 (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문안박 연대를 하자’라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 제안했었죠. 답이 나왔는데 ‘안 한다. 오히려 혁신 전당대회를 하자. 그 후에 천정배 의원의 신당과 연대하자’ 이런 제안이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진로 참 앞길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은 비주류로 분류가 되고 안철수 전 대표의 안에 대해서 지지의사를 표명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연결해 봅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주승용> 네, 안녕하세요. 주승용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문안박 연대는 왜 안 되고 혁신 전대는 왜 되는 겁니까? 그것부터 설명을 해 주세요.
◆ 주승용> 저는 지금 우리 당의 여러 가지 현실로 보면 지금 문재인 대표의 체제를 가지고는 내년 총선 치르기가 힘들다. 이런 민심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문안박 정도의 우리 당을 보완하는 리모델링 수준은 민심을 다시 되돌리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래서 전면적으로 당이 쇄신을 하고 변화해야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그나마 떠나간 민심이 되돌아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히려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지난 4번의 총선, 2000년부터 2004년, 2008년, 2012년 계속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1월달 내지 2월달에 전당대회를 다 개최한 것을 보더라도, 전당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당이 다 어려웠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해서 붐업도 하고 분위기를 전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그래서 문 대표의 문안박 지도체제 전환보다는 안철수의 전당대회 역제안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그런데 혁신 전당대회에 대해서 자기도 나갈 테니 문재인 현 대표도 다시 나오고 주요한 인사들 전부 총출동하는 전당대회 하자, 이렇게 제안한 것 맞죠?
◆ 주승용> 맞습니다.
◇ 정관용> 만약 그렇게 해서 문재인 대표가 일단 사퇴했다가 다시 출마해서 또 대표가 되면 어떻게 됩니까?
◆ 주승용> 그건 대표가 되면 대표로서 인정을 받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과연 문재인 대표가 그렇게 대표직에 연연해서 또 나오시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안철수 대표가 제안을 했는데 문재인 대표가 나오고 안 나오고는 본인의 의사겠지만, 저는 이번 전당대회는 임시 전대거든요. 사실 혁신위에서 만들어진 혁신안에는 내년 4월까지 현 체제, 문재인 대표 체제를 인정해 주고 내년 4월 총선이 끝나면 5월달에 정기 전당대회를 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주승용> 그렇게 된다면 또 12월 15일 되면 지역위원장 전부 다 사퇴를 해야 되고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지역위원회 개편이라든지 시도당 개편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전당대회를 해야 된다는 걸 감안한다면 이번 1월달에 전당대회를 요구한다는 것은 정기 전당대회가 아니고 임시지도부를 바꾸는 그런 전대이기 때문에 저는 축소해서 전국을 순회할 것이 아니라 원샷에 서울에서 개최하게 되면 붐업도 시키면서 분위기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답변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결국은 문재인 대표는 그만두고 다음 임시 성격을 갖는 이번 전당대회는 나오지 마라, 이런 말이군요?
◆ 주승용> 저는 문재인 대표가 나오지 마라는 건 아니고요. 문재인 대표가 참 현실적으로 그렇게 대표에 연연해서 나오시겠는가 하는 그런 생각을 저는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지, 문재인 대표 나오지 마라는 건 아닙니다.
◇ 정관용> 그런데 처음 말씀을 시작하실 때 문재인 대표로는 이번 총선을 치룰 수 없다라는 민심이 많다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 주승용> 문재인 대표의 단일지도체제로는 민심이 상당히 돌아섰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임시 지도체제를 바꾸는 데 있어서 지난번에 박근혜 비상선대위원장 체제와 같은 임시 선대위 체제를 만드는 것이죠. 그런 전대를 구성하는 것이죠. 임시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지도부가 4월까지 총선을 치르는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죠.
◇ 정관용> 그렇게 하고 총선결과에 따라서 그 후에 본격적인 전당대회는 그때 한다, 이런 얘기고.
◆ 주승용> 그렇죠.
◇ 정관용> 일단 총선 때까지는 문재인 대표는 조금 내려와 달라. 이런 말씀이군요.
◆ 주승용>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누구를 중심으로 해야 합니까, 총선은?
◆ 주승용> 그래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죠, 임시 전당대회를. 그 임시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뽑자는 것이죠.
◇ 정관용> 그 지도부는 그러면 단일지도체제가 아니라 좀 집단지도체제 비슷하게 그렇게 되는 것입니까?
◆ 주승용> 그런 비슷한 체제가 되겠죠. 그래도 거기에서 1등으로 당선된 분은 대표의 역할을 수행하는 거죠.
◇ 정관용> 지금도 지난번 전당대회 결과 최고위원회가 있고 지도부가 있고 그렇지 않았습니까?
◆ 주승용> 네.
◇ 정관용> 그런데 지금의 결과랑 거의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요?
◆ 주승용>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표의 10개월이 사실 바람 잘 날이 없었다는 평가를 할 정도로 좀 복잡했었습니다. 처음에 당선되고 나서 이승만, 박정희 묘역 참배라든지 또 이완구 총리 표결 시에 본회의에 투표에 참여했던 문제라든지 이럴 때는 지지율이 상당히 상승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4월 29일 재보궐선거, 특히 텃밭인 광주에서 참패하고 난 이후에 문재인 대표가 패배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꿋꿋이 가겠다라는 그런 성명을 내면서부터 당의 내분이 복잡해졌고 내리막길을 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뒤에 10.28 재보궐선거 또 재신임 정국 또 혁신위 구성에서 4개월 또 지금 현재 평가위 구성해서 또 이렇게 가는 것이 일체 어떤 지도부와 전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 왔고 당내 통합보다는 무엇인가 혁신 그리고 친노, 비노 간의 갈등, 분열 이런 것을 더 증폭시킨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서 우리 당의 지금 가장 문제는 패권주의 청산이면서 당 구성원들 간의 신뢰구축이 안 되어 있다 보니까 친노는 비노를 불신하고 비노는 친노를 불신하고 이러다 보니까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계속 문제가 생긴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가 좀 비켜서주면 친노건 비노건 주요 인사들 다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집단지도체제 식으로 다시 꾸려보자, 이 말씀이죠?
◆ 주승용> 그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단일지도체제로는 한계에 온 것 아니냐. 더군다나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거부하고 오히려 역제안을 하게 됨으로 해서 둘 다 돌아올 수 없는 그 길을 발표해서 문재인 대표가 이걸 안 받아들이면 이것도 난감한 일이고 또 안철수 대표의 제안을 문재인 대표가 거부하면 안철수 전 대표도 상당히 난감한, 지금 그런 실정에 빠져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서로가 윈윈하는 타협과 양보가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전당대회 이후에 천정배 의원 신당 쪽과 연대해야 한다. 이걸 또 딱 못 박았잖아요. 이건 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주승용> 저는 지금 천정배 의원의 신당이나 박준영 신당이 그쪽에서 요구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들어보면 문재인 대표가 2선으로 후퇴했을 경우에는 통합 논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2선으로 일단 물러나주면 결단을 해 주면 저는 통합 논의도 상당히 빨라질 것이고 만일 문재인 대표가 참여한 이 상태로 봤을 때는 저는 절대로 통합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주승용> 손학규 전 대표는 일단은 7.30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시고 정계를 떠나신 분입니다. 그리고 1년 남짓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저는 손학규 대표가 개인적으로도 이번 총선 전까지는 복귀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만약이라도 복귀할 가능성이 있으면 역시 함께 하는 것이 옳다, 이것인가요?
◆ 주승용> 복귀... 저는 지금 우리 당의 상황이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는데 저는 누가 와서 대표를 해도 지금 당을 추스르기는 힘들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말 당의 신뢰 구축이 중요하고 그런 상황에서 물론 손학규 전 대표 오셔서 힘을 합하는 것은 저는 큰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개인적으로 제가 봤을 때 손학규 대표가 총선 전에 복귀하겠는가라는 것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입니다.
◇ 정관용> 문재인 대표 단일지도체제로는 안 되겠으니 안철수 전 대표도 나오고 또 탈당해 있는 천정배 의원 이런 분들도 또 더 동참하고 해서 집단지도체제로 간다. 이것이 총선 치르는 데 유리하다는 말이 일견 그럴 듯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결국은 총선을 겨냥한 공천하고 연결되기 때문에 각종 계파의 나눠먹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당장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주승용> 저는요, 나눠먹기라고 평가하는 것, 그래도 그나마 그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패권주의로서 어느 특정 계파가 전부 독식하는 것보다는 저는 나눠먹기가 오히려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평가위가 구성돼서 평가를 하고 있고 합니다마는 이게 자칫 잘못해서 불신하고 있는 것은 어느 한쪽에 불이익을 일방적으로 줄 것 아니냐는 그런 두려움에 있기 때문에 공천에서 정확한 평가가 되지 않고 이것을 불신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도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거기에서도 공천을 하면서 한 40% 내지 50%가 공천에서 탈락하고 바뀌고 그렇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독 공천심사위원회도 구성이 되겠습니다마는 또 혁신위 평가위라는 것을 구성해서 평가위에서 평가를 하고 무조건 하위 20%는 탈락시키고 그 나머지를 가지고 또 공천심사위원회에 올리고 또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또 가동시키고 해서 몇 번의 절차를 겪음으로 인해서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공천에 있어서 복잡해지면 저는 단순화할수록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공천과정은. 단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렇게 복잡해진 걸 당 내에서 수긍을 못한다. 그게 문제다, 이거 아닙니까?
◆ 주승용> 그런 불신이 늘 있기 때문에 지금 많이 그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