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염치에 맡긴 신세계 센텀시티점 공사장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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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점용허가 시 구두상 형식적인 주의에 그쳐, 주변 통행 불편 가중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확장공사장 펜스가 인도의 절반을 차지해 시민들의 보행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부산CBS/박중석 기자)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확장 공사로 인해 교통 체증과 안전사고 우려가 가중되고 있지만, 이를 감독해야 할 관할 구청은 형식적인 지도·점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별관 공사장의 막무가내 공사로 인해 시민불편이 초래된다는CBS 보도(CBS노컷뉴스 11.23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신축 공사 계속되며 주변 '혼잡')와 관련해 시공사 측은 지적된 사항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 측은 여기에 덧붙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가 구청의 허가 사항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가림막 설치와 안전요원 배치 등에 대한 점검과 보완을 실시했다"며 "도로 점용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구청으로부터 받은 허가사항 중 시민 불편과 관련한 내용 상당부분이 추상적이거나 유선상 구두로 이뤄지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2년 가까이 매일 같이 이뤄지고 있는 도로점용허가 시 구청 측은 출퇴근시간 대공사를 자제하라는 구두상 언질만 반복할 뿐 이렇다 할 지도·감독은 하지 않고 있다.

해운대구청 담당자는 "도로점용 허가를 내줄 때 출퇴근 시간 공사를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하라는 구두상 주의를 하고 있다"며 "시공사도 상식과 염치가 있으면 출퇴근시간대 공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도로에 공사 차량은 물론 공사 관계자의 개인 차량까지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지도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확장 공사장 주변에 불법 주정차를 한 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부산CBS/박중석 기자)

 

사람이 다니는 인도도 문제다.

공사장 펜스가 주변 인도의 절반 가량 침범해 보행자들이 가로수를 피해 길을 가야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휠체어는 가로수에 막혀 주변을 지날 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워낙 대규모 공사인데다, 지도 감독을 할 수 있는 공무원의 수가 적어 공사장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지반침하와 공사장 작업자 추락사 등으로 인해 열흘 넘게 공사중지 명령을 받았던 신세계백화점 별관 공사.

공사가 재개된 이후에도 공사장 주변에서 이뤄지는 시민 불편과 안전에 대한 우려는 오로지 시공사의 양심과 의지에 달려있고 시민들은 공사에 따른 피해를 감내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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