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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1조 적자에도 '억대 연봉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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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 PF' 모두 실패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 중인 부동산개발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들이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PF 법인 임원들은 억대의 연봉을 챙겨간 것으로 드러났다.

LH가 지난 9월 현재 추진하고 있는 PF사업은 ㈜알파돔시티, 메타폴리스 등 총 8개 사업이다. 그러나 이들 8개 사업에서 발생한 누적 당기순손실액만 1조 1,752억 원에 달했다.

적자의 대부분은 사업 지연에 따른 각종 비용 증가, 상가 손상차손, 보유아파트 할인매각 손실액, 상가 매각 손실액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초기 진행과정에서 장기간 자금이 선투입돼 회계상 손실이 발생하다가 분양시행 이후부터 자금이 회수되기 시작해 사업초기 손실을 만회하게 된다.

그런데 LH가 추진하고 있는 PF사업은 미착공 사업지구가 많고 사업추진 도중 사업협약 해지와 건설사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인한 교체 중인 사업지구도 있어 지지부진하거나 파행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할인 매각에 따른 손실액이 많은 것도 문제이다.

메타폴리스는 2014년 보유아파트 할인매각손실액이 75억 원, 상가 매각손실액이 280억 원으로 할인매각으로 인한 손실액이 355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LH가 사업타당성 검토 등 사전 준비없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한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이런데도 PF 법인 임원들은 연봉이 2억 원을 호가하는 등 고액 급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누적적자가 5000억 원이 넘는 알파시티자산관리㈜ 대표는 2억 1천만 원, 민간출자사의 사업의지 결여로 2단계 사업 지연되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대표는 2억 5백만 원을 받고 있다.

나머지 PF 법인 대표들도 1억 2천만 원~1억 6천만 원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국회 이언주 의원은 "LH가 아주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LH가 추진하고 있는 PF사업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완료된 사업은 조속히 청산을 추진하고 진행 중인 사업은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사업개선과 사업정상화를 추진하되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조기 정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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