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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범 국립창원대 총장, 교수에게 협박·사과 문자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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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의혹 제기 교수에게…검증의견서 나오자 '사과'로 태도 돌변

최해범 국립창원대 총장이 모 교수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화면

 

1986년 박사학위 논문부터 30년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최해범 국립 창원대 총장이, 관련 의혹을 제기한 교수에게 협박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잇따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최 총장은 지난 8월 18일 모 교수에게 "교수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시킨 부문, 명예훼손 부문 등에 관해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를 받은 교수는 최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창원대 교수 중 한 명으로, 문자를 받고 "협박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그러나 한달 여 뒤인 지난 9월 21일에는 해당 교수에게 갑자기 태도를 바꿔 사과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최 총장은 문자에서 "교수님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언제 시간되시면 한번 뵙고 싶습니다. 최해범 올림"으로 썼다.

시기적으로 9월 21일은 창원대 교수들이 최해범 총장의 논문을 검증한 의견서를 낸 직후다.

창원대 교수 33명은 9월 17일 '최해범 총장 표절 문제의 바른 해결을 바라는 창원대 교수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180쪽 분량의 논문검증 의견서를 공개했다.

최 총장의 태도가 '협박'에서 '사과'로 갑자기 바뀐 배경에 검증의견서 공개가 작용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리고 최 총장의 사과가 논문표절에 대한 사과인지, 앞서 협박성 문자를 보낸 데 대한 사과인지도 명확치 않다.

최 총장은 그로부터 열흘 뒤인 9월 30일에도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교수님. 추석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미안합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뒤돌아보고 있습니다. 더 신중하게 많은 분들께 봉사하겠습니다.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최해범 올림"으로 썼다.

해당 교수는 "최 총장이 무엇이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은채, 총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노골적인 베끼기, 위변조, 제자 논문 가로채기 등 의혹 산더미

최해범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은 1986년부터, 30년에 걸쳐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 총장 검증자료를 발간한 33명의 창원대 교수들은 "1986년 발표한 최 총장의 박사 학위 논문은 당시 모교 교수의 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고, 1990년과 2001년, 2005년에 반복해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논문의 핵심 아이디어와 전개 과정이 같고 도입부는 그대로 옮겨놓은 수준이며, 같은 내용을 순서를 달리하거나 약간 첨삭해 다르게 보이도록 표절했다는 것이다.

또, 논문들이 출처를 밝히지 않은 단순한 표절을 넘어 노골적인 베끼기, 위변조 및 제자 논문 가로채기, 똑같은 논문을 15년간 반복 게재하는 등 연구 비리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30년에 걸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쓴 우수한 연구자, 총장 후보로 뽑힌 사람에게 문제가 있으리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박사 논문에서부터 가장 최근 논문까지 이어지는 악성 표절이 줄지어 있는 것은 최 총장이 연구하는 교수로서 기본 자질을 갖춘 적이 전혀 없는 강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최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에 논문검증과 임명철회를 요구한 상태다.

그리고 최 총장에게 박사학위 논문을 수여한 부산대학교에도 재검증과 박사학위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부산대가 박사학위를 철회하면, 최 총장의 교수임명부터 원천무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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