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로 100억 타낸 '가짜 환자'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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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 병원을 상대로 보험사기 행각을 벌여 100억 원가량의 보험금을 타낸 가짜 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8일 "사기 혐의로 A(47) 씨를 구속하고 B(41·여) 씨 등 5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기 방조 혐의로 이들의 입원을 도운 병원 의사 21명과 직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하루 20만∼40만 원의 입원 일당을 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을 여러 개 가입한 뒤 가벼운 부상을 입고도 장기간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부당하게 받은 보험금 액수가 약 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구속된 A 씨는 한꺼번에 13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수도권 일대 병원에 다니며 '넘어져서 다쳤다'며 최근까지 50차례 입원해 보험사로부터 모두 7억 원을 받아냈다.

무직인 A 씨는 입원 기간에 수시로 외출하면서 지인의 휴대전화를 사용, 위치 추적에 대비하기도 했다.

이 밖에 B 씨는 상해보험에 가입한 지 2주 만에 '일상생활에서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1년 넘게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2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들 외에 허위로 입원한 사람이나 범행을 도운 의사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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