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짝퉁' 운동화 수억원 어치를 판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인터넷쇼핑몰을 차려놓고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의 모조품을 판매한 혐의(사기·상표법 위반)로 이모(26)씨와 장모(27)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씨와 장씨는 올해 4∼8월 각자 인터넷 쇼핑몰을 차려놓고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유명 상표의 짝퉁 제품을 판매해 각 2억9000만원과 3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인 공급책을 통해 조달한 가짜 제품을 자신들이 개설한 쇼핑몰에서 정품인 것처럼 꾸미고, 정품보다 40∼50% 저렴한 가격에 팔았다.
블로그에 가짜 구매 후기를 올리며 고객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짝퉁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감시하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은 두 사이트를 의심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피해자들은 수천 명에 달하지만 대부분은 경찰이 연락할 때까지 자신들이 산 운동화가 정품이라고 믿고 이용해왔을 정도로 모조품들이 정품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계 기관에 이들이 운영한 쇼핑몰의 폐쇄를 신청하고, 짝퉁 운동화를 배송한 중국인 검거를 위해 관련 사실을 중국 공안당국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