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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잇따른 '무박(無泊) 강행군'으로 대화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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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무박 4일간의 회의 끝에 합의된 후 찍은 사진(상단). 아래 사진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남북 대표단이 8일 오전 종결회의를 갖기 전 악수를 나누는 모습. (자료사진)

 

남북이 지난달 무박 4일 협상에 이어, 무박 2일 협상 끝에 이산가족 상봉행사 합의를 도출했다. 최근 일련의 상황에서 남북 당국의 '대화 의지'가 확인된다는 평가다.

남북은 적십자 실무접촉을 23시간 30분간 진행한 끝에 8일 오전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합의에 이르렀다. 남북은 각각 3명씩의 대표단 전체회의와 이덕행·박용일 남북 수석대표간 11차례 협상 등을 거쳐 합의서에 서명했다. 남북관계가 험악하던 시기처럼 일방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던 상황은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오후부터 25일 새벽까지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은 훨씬 독했다. 무박으로 4일간 진행된 협상 끝에 남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시키는 데 극적 타결을 이뤘다.

이같은 상황은 일단 남북간 이견이 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2월 실시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실무접촉은 고작 4시간 만에 끝난 바 있어 이번과 대조된다. 지난달 고위급 접촉 역시 지뢰도발을 북한 소행으로 규정할 것인지를 놓고 남북이 끝없는 샅바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협상이 길어지는 것은 장시간 서로를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0년대와 달리 2010년대 남북 정권은 대화국면 대신 대결국면에 익숙해져 있고, 최근에는 전면적 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쉽게 풀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협상을 파기하는 쪽이 아무도 없었고, 밤잠을 포기하면서까지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남북 당국이 분명한 대화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측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대화의지를 일련의 협상과정에서 확인시켰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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