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김형권군에 있는 공군기지의 활주로(사진=구글어스/커티스 멜빈/RFA)
북한이 최근 함경도와 양강도 등 공군부대의 활주로가 확장하거나 보완공사를 진행하는 등 공군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지난 7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북한 공군이 이용하는 최소 5개 활주로가 길이를 연장했거나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등 보완공사를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북한 함경북도의 어랑 비행장(사진=구글어스/커티스 멜빈/RFA)
북한은 양강도 김형권군 황수원리에 있는 공군 제72 항공연대로 알려진 이기지는 약 3km 길이의 활주로가 있었지만, 지난 7월 8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활주로 양쪽 끝에 각각 수백 미터씩 길이를 연장했고, 활주로 위에 새로 페인트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활주로에서 남서쪽으로 지하격납고로 연결되는 도로로 확인됐다.
북한 함경북도의 어랑 비행장도 이곳 활주로도 최근 활주로 양쪽을 연장하면서 정사각형 모양의 건물을 짓고 페인트칠을 새로 한 것으로 포착됐다.
함흥시 56항공연대 군사비행장(사진=구글어스/커티스 멜빈/RFA)
함경남도 함흥시의 제56 항공연대가 이용하는 군용 활주로도 새롭게 페인트칠을 했으며, 함경남도 정평군의 선덕공항도 현재 활주로를 늘리는 공사와 함께 페인트칠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려났다.
함경남도 정평군의 선덕공항(사진=구글어스/커티스멜빈/RFA)
특히 선덕공항은 북한의 국제공항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멜빈씨가 밝혔다.
함경남도 리원군의 항공부대가 이용하는 활주로도 이를 연장하는 공사가 진행돼 활주로 양쪽의 길이를 추가로 늘린 정황이 위성사진에 밝혀졌다.
함경남도 리원군 항공부대활주로(사진=구글어스/커티스 멜빈/RFA)
북한 공군의 병력이 함경남․북도와 양강도, 그리고 자강도 일대에 분산 배치돼 있는 것으로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
멜빈 연구원은 "이 외에도 북한 전역에서 활주로와 공군 관련 시설을 확장하는 움직임을 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빈 연구원은 "김정은 제1비서가 공군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항공능력을 키우기 위해 관련 시설을 개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을 때 항공무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공군의 역량을 개선하기 위한 후속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