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서울 모 고교, 교장과 전출교사 직위해제·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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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자 교사들의 학교 안팎에서의 성추행·성희롱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의 모 고등학교의 교장이 직위해제조치와 함께 경찰에 형사고발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31일 "서울 모 고등학교 교장에 대해 성추행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직위해제조치하고 경찰에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동료 여교사를 노래방 회식자리에서 성추행했지만 전출가는 선에서 사건이 무마된 A교사도 직위해제조치와 함께 경찰에 형사고발됐다.

서울시 교육청 감사관실은 특별감사 과정에서 교장이 지난해 2~3월경 회식자리에서 여교사를 성추행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교육청은 특히, 교장이 지난해부터 발생한 잇따른 성추행·성희롱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장은 지난해 2월 노래방 여교사 성추행 사건과 지난 2월 B교사가 6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사건을 시교육청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방 성추행 피해 여교사는 교장에게 여러 차례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으나 교장은 이를 묵살했으며, 학교 측은 1년여 뒤인 지난 3월 A씨를 징계조치 없이 다른 학교로 전출시키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교사는 지난 2월 피해학생 학부모의 고발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의 수사를 거쳐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영어 교사인 C교사는 수업시간에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데다, 여교사 6명을 성추행했으며, 성 고충 상담실의 책임교사인 D교사는 여학생 4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두 교사는 최근 직위해제와 함께 형사고발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4명의 교사는 물론 교장까지 연루된 이번 사건으로 인한 성추행 피해자는 여교사 6명 이상, 여학생은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교육청 감사관실은 교내 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서 해당 교육지원청이나 교육청의 업무 처리가 적절했는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부실 대응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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