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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모태인 금호고속 3년만에 품에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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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다시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금호터미널은 최근 금호고속을 되찾기 위해 IBK 사모펀드에 잔금 790억 원을 최종 납입해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지난 2012년 8월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금호고속 지분 100%를 IBK 사모펀드 매각한지 3년여 만이다.

그동안 금호그룹과 IBK 사모펀드는 사사건건 충돌하는 등 금호고속 매각과정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순탄치 않았다.

금호그룹은 들인 돈에 비해 턱없이 높은 금액을 요구한다고 비판했고 IBK 사모펀드는 5천억원 수준이 아니면 팔 수 없다고 버텼으나 우여곡절 끝에 금호고속 지분 100%와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4150억원에 매각이 이루어졌다.

금호고속을 되찾아 오는데 성공한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은 이제 채권단의 손에 넘어간 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되찾기 위한 작업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금호그룹은 금호산업 인수가 과제로 남았지만 채권단이 박삼구 회장에게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직접 매각하기로 확정하면서 금호산업 인수전도 9부 능선을 넘은 상태이다.

지난 5월 매각가격을 둘러싸고 한 차례 홍역을 치룬바 있어 금호산업 인수가 합리적 수준에서 매각대금이 결정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5년여 만에 꿈에 그리던 그룹 재건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특히 호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인 금호그룹이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을 되찾기 위한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 언론 등 지역정서가 금호그룹 재건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여론의 숨은 공로자 가운데 그룹 김성산 부회장과 터미널 김현철 대표 등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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