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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이 이뤄진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한일 양국간 협의가 조만간 타결될 전망이다.
양국은 23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이 문제에 대한 차관보급 3차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선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가, 일본 측에선 신미 준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 겸 스포츠담당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21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향후 추진방안에 대한 큰 틀에서의 원칙적인 공동 인식이 있었다"며 3차 협의 개최 사실을 밝혔다.
지난 1, 2차 협의 때는 시간 여유를 두고 일정을 정했던 것을 감안하면 3차 협의는 다소 긴박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그는 "양국 외교장관은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에 대해서도 세계유산위원회의 책임있는 회원국으로서 양국이 신청한 유산들의 등재를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3차 협의에선 양국 외교장관회담의 후속 조치로서 마지막 조율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변인은 "이번 협의부터는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양측은 면담 방식 외에도 이메일이나 전화통화 등을 통해서도 수시로 비공개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는 다음달 초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일본은 유네스코 산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전체 역사'(full history) 등재 권고와 '합의 처리'에 대한 국제 여론의 압박에 밀려 우리 측 요구를 반영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