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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경남기업 3차 압수수색… 증거인멸 확인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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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전 상무도 조사 중… 압수수색에서 유서도 확보

(사진=박종민 기자)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1일 경남기업에 대한 3차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을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팀은 이날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오전 9시 30분쯤부터 8시간에 걸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경남기업 본사 등 13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성 전 회장과 동생, 장남의 자택과 성 전 회장이 자주 들렀던 강남 리베라호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일부 부서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의록, 성 전 회장의 개인기록물, 이날 검찰에 소환된 박준호 경남기업 전 상무 자택 CCTV 녹화 영상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 전 회장의 장남 압수수색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의 생전 심경과 처했던 상황 등이 담긴 유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8일과 지난 15일에 이어 세번째로,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던 첫번째를 빼면 수사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5일 압수수색에서 경남기업의 CCTV가 심하게 훼손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뒤 진행된 이번 압수수색은 '조직적 증거인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경남기업 내부에서조차 검찰의 압수수색을 대비해 CCTV를 끈 상태로 자료를 어딘가로 옮겼다는 증언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고등검찰청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한편 수사팀은 이날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팀은 현재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의 금품 로비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 목격했는지, 비밀 장부의 존재 여부 등을 집중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회장 비서직을 비롯해 12년간 성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며,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인 지난 8일 대책회의에도 참석했던 인물이다.

박 전 상무는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 7일에는 성 전 회장이 윤모 씨를 만나는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 부사장을 지낸 윤씨는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가 성 전 회장의 금품로비 정황을 가장 잘 아는 측근 중 한 명이라고 보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에 대해 현재는 '일단' 참고인이라며 신분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박 전 상무는 이번 수사팀 출범 이후 첫 공개 소환된 참고인이다.

수사팀은 전날에는 경남기업 실무자 여러 명을 불러 경남기업의 증거인멸 정황과 성 전 회장의 금품 로비 정황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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