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전복된 난민선 침몰사고의 사망자가 800명에 달한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를로타 사미 UNHCR 대변인은 21일 "(이번 사고로) 800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배에는 10∼12세 어린이들을 포함해 150여명의 에리트레아인, 시리아인, 소말리아인 등 800명이 조금 넘는 인원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에는 당초 70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탑승 인원이 950여 명에 이른다는 생존자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구조된 가운데, 생존자들은 포르투갈 상선이 구조를 위해 난민선에 접근하자 배에 탄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배가 뒤집혔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