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방산비리와 관련해 숱한 의혹이 제기됐던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이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1일 오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이 회장은 EWTS(공군 전자전 장비) 도입사업과 관련해 방위사업청에 대한 사기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서울 성북구 삼선동 소재 일광공영 본사 건물과 이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합수단 출범 이래 무기중개 업체에 대한 공개 강제수사는 첫 사례로, 일광그룹 계열사 등에 검사 2명과 수사관 50여명을 급파해서 관련자료들을 확보했다.
이 회장은 주로 외국 방산업체의 국내 에이전트 역할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구설에 오르내렸다.
공군의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에서도 터키 방산업체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다 장비가격 부풀리기 의혹 등에 휘말린 것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