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공군 조종사를 산채로 불태워 죽인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를 정당화하는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를 제정해 배포했다.
테러 정보·분석 단체인 시테(SITE) 등에 따르면, IS의 자체 파트와 제정 기구가 발행한 '화형 정당화' 문서를 찍은 사진이 IS와 관련된 트위터 계정을 통해 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 문서는 IS에 의해 시리아 북부 락까에도 전단 형태로 뿌려졌다.
문답 형식으로 발행된 이 문서에는 "신앙심이 없는 자를 산채로 태워 죽이는 건 허용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무슬림이 이슬람 경전인 꾸란 다음으로 중요시하는 하디스(예언자 무함마드 언행록)에는 '오직 알라만이 불로 심판할 수 있다'는 구절이 있어 이슬람권에서는 장례시 화장이 금지된다.
그러나 이 문서에는 "원칙적으로 알라만이 불로 심판할 수 있지만, 이를 완전히 금지한다는 게 아니라 겸양의 의미로 봐야 한다"며 "예언자 무함마드의 장수 칼리드 빈왈리드도 범죄자 2명을 화형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IS는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7) 중위를 불질러 살해한 영상을 이날 공개했으며, 요르단 정부는 조종사가 이미 지난달 3일 살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