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처분' 소년범의 참회? 미화?…백종원 "기회 주고 싶어"
과거 상습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은 김동준씨. ENA '레미제라블' 캡처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가 출연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에 소년범 출신 남성이 출연해 자신의 과오를 고백한 가운데 이를 두고 누리꾼들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는 과거 상습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은 김동준씨가 출연했다. 소년법상 19세 미만 소년범은 형사 처벌 대신 1~10호 단계별 보호처분을 받는데, 9호 처분은 두 번째로 무거운 처분이다.
그는 고교 시절 가출 이후 배고픔에 절도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안 잠긴 차를 열고 내용물을 털었다. 휴대전화도 팔고 카드도 긁어 썼다. 후회할 정도로 잘못을 했다. 이게 셀 수 없다"고 고백했다.
다만 가정폭력을 당하는 등 불우했던 가정사가 이같은 일탈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일상이 맞는 거였다. 목 밑으로는 다 멍이었다. 더럽고 냄새난다는 이유로 (학급) 애들한테 왕따 당하고 맞기도 했고, 살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고 피해자 분들 대면을 못 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 그게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ENA 제공
이에 백 대표는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의 인생을 바꾼 것은 미리엘 주교의 은촛대, 믿음과 기회였다"면서 실수를 범하거나 실패를 겪은 이들에게 갱생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카메라 앞에 서는 결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등 응원하는 누리꾼들이 있는 반면 "힘든 환경에서도 착하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도 많다", "막상 피해자들이 용서를 안 할텐데 왜 방송인들이 면죄부를 주나" 등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레미제라블은 백 대표와 유명 셰프 4명이 멘티 20명에게 장사 비법 등을 전수해주는 취지의 방송이다. 싱글대디, 거액의 빚, 탈북민 등 인생에서 제2의 기회가 간절한 이들이 출연해 100일 동안 미션을 수행해 나간다. 모든 과정을 완수한 도전자에게는 백종원이 직접 '나만의 가게'를 차려준다.
"'감귤사냥', '매장'…"의사 커뮤니티 '집단 린치' 폭로합니다"
A씨는 "의사 커뮤니티의 기준에 맞지 않는 근무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자신에 대한 욕설 등이 적힌 게시물 캡처본을 여러 건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의사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집단 린치가 폭로됐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서울 소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로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의사 커뮤니티의 기준에 맞지 않는 근무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자신에 대한 욕설 등이 적힌 게시물 캡처본을 여러 건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캡처본을 보면 A씨에 대해 "동료 등에 칼 꼽고 신나?", "선배들 다 죽이고 그 원한 그대로 가져갈 텐데 멀쩡하게 수련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감귤다운 멍청함"이라 조롱할 뿐만 아니라 A씨 부모에 대한 욕설도 난무한다.
이밖에도 "앞으로 감귤사냥 더 잘해야 함", "운동권처럼 배신자 낙인찍고 비인간적으로 매장시켜야 다 같이 사는 길" 등 A씨에 대한 배척을 독려하는 게시글도 존재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A씨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발표 이후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수련을 중단했지만 그만두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면서 "커뮤니티에서는 수련을 지속하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부역자', '감귤'이라 부르며 박제하고 비난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은 경제적으로 선택지가 없어 병원 근무를 시작했다면서 "필요에 의해 직장을 구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려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수백명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익명성을 악용한 명예훼손과 폭언·협박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빵집 열었다가 10대들 압사까지…가자지구의 참혹한 비극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빵집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있다. CNN 캡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빵집 앞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세 명이 숨졌다. 식량난으로 인해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며 벌어진 참사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에 위치한 한 빵집이 운영을 재개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아수라장이 된 현장 속에서 어린이 2명과 여성 1명 등 팔레스타인인 3명이 깔려 사망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의 아버지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17살 딸에게 빵을 사오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휩쓸려 사라졌다면서 "사람들이 죽은 딸을 데리고 나오는 것만 봤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CNN은 "시민들이 자신과 가족을 살리기 위한 식량을 구하려고 싸우면서 빵집 앞은 절망과 과밀의 현장이 됐다"고 전했다.
식량을 구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 CNN 캡처약 1년째 지속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중심부에 있는 모든 빵집이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단체는 "빵은 많은 가족에게 거의 유일한 식량이자 생명줄이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빵집 앞에서 또 다른 주민은 "이곳의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빵 한 덩이를 얻기 위해 4시간을 기다렸지만 끝내 구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달 27일 60일간의 임시휴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휴전 발효 후에도 양측의 산발적인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국제구호단체 직원들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