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화형에 처하는 장면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S는 최근까지 요르단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여성 테러범을 풀어주지 않으면 중위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해왔다.
요르단 정부는 중위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요구했지만 IS는 그동안 아무 대답이 없다가
이날 영상을 공개했다.
요르단 관영 페트라통신은 IS가 이미 한달 전인 1월 3일 중위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살해한 인질을 내세워 테러범 석방을 요구했던 것이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요르단 정부는 복수를 맹세했다. 요르단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S의 야만성을 보여줬다"며 "IS는 어떤 이념으로 활동하든 파산 상태"라고 비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IS의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IS에 모든 억류자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요르단 국민과 정부에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르단 전투기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시리아 북부에서 IS에 생포됐으며 IS에 의해 끝내 살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