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는 탈영병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군 헌병대에 붙잡혔다.
육군 헌병대는 강 일병을 28일 새벽 0시 5분쯤 강남역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군 헌병대와 경찰에 따르면, 강 일병은 27일 오후 11시 10분쯤 강남역 인근 편의점에서 군에서 지급한 체크카드로 음료수를 구입하다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군에서 월급통장 체크카드 사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탈영병이던 강 일병의 체크카드 사용을 주시해왔다가 헌병이 출동해 붙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일병은 현재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로 옮겨져 조사받고 있다.
강 일병은 지난 22일 오후 7시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주택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이모(54.여)씨의 부검 결과 두개골 골절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된 점, 화재 직전 강 일병이 집에서 나온 모습이 CCTV에 찍힌 점 등 타살 정황이 있어 강 일병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A급 관심 사병으로 알려진 강 일병은 사건이 발생한 이달 22일이 휴가 복귀일이었지만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