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강원대학교 A교수(63)와 피해자 여학생 2명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원대 양성평등센터가 이 대학 A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내용의 2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해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피해 여학생들은 A 교수가 학과 사무실과 복도 등에서 강제로 포옹하거나 입을 맞추려고 하는 등 신체 접촉을 반복적으로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최근 A교수는 변호사와 함께 조사를 받았고 피해자 2명은 경찰출석을 거부해 외부에서 만나 피해 사실을 확보했다"며 "A교수의 구속 여부는 다음주 초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발이후 양측의 조사가 한달이 넘도록 진행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은 강원대 양성평등센터가 피해자와 피의자 인적사항, 피해 내용에 대한 자료제출을 거부해 수사가 다소 늦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측에 대한 진술 조사에서 A 교수가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한편 강원대는 징계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A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하자 일 주일여 만인 지난해 11월 27일 면직 처분해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