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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朴정부, 권력 '독점' 넘어서 '사유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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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정부에 해왔던 쓴소리 중 수위 가장 높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1일, 최근 불거진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 "이 정권이 요즘 하는 것을 보면 권력의 '독점'을 넘어서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 아니냐"며 박근혜정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지금까지 당과 정부에 해왔던 쓴소리 중에서도 수위가 가장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 친이계 의원인 이 의원은 이날 '권력구조개편과 헌법개정, 대통령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주최)에 참석해 최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여당이 정부에 얘기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당 이전에 국민 대표 기관인 국회의원이니까 한 말씀 드리겠다"고 전제한 뒤 "지금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좀 빗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째로는 현 정권이 과거 박정희 정부의 향수, 그 중 유신 독재 권력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 두번째로는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윤회씨와 십상시 사태에서 대통령이 한 말씀, 예를 들어 '실세가 진돗개', '문건을 찌라시'라고 하는 등의 말은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고 어떻게 나오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세번째는 현 정권이 가부장적으로 가고 있다. 대통령이 나라의 아버지고 어머니니까 국민도 나라의 아버지 어머니로 대해주길 바란다"며 "각종 공약 후보 때 말하던 것 폐기하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었다, 이런게 가부장적"이라고 질타했다.

또 "권력이 행사하는 만큼 책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가 잘못됐으면 내각 수반이 책임져야 한다. 내각 수반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총리인데, 나갔다 들어왔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 의원은 "지난 주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오찬 할 때도 먼저 무슨 얘기를 해야겠느냐. 내가 주변 관리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 이렇게 얘기해야 국민들이 볼 때 이해가 가는 점이 있지 전혀 그런 말 없이 찌라시, 진돗개 얘기를 하고, 비선실세라고 하는 정윤회 들어가면서 불장난이라고 하고…"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의원은 "이게 제왕적 대통령제의 적폐"라며 "개헌을 해서 적어도 국가원수와 내각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대통령제 권력을 중심으로 토론한다고 해서 사실 갈까말까 망설였다. 새정치연합의 개헌 토론, 더구나 이해찬 의원이 하는데 가면 운동권끼리 하는 것 아니냐, 저사람 이미 여야 구분 안되는데 이런 말들 나오는 것 때문에 고민 많이 했지만 사람은 한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이같은 비판을 쏟아낸 배경을 설명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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