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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마다 약값 천차만별… 최대 3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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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가격도 비교해보고 구매해야… 유통채널 다변화도 검토 필요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NOCUTBIZ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약국마다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약품 가격을 비교하지 않고, 약사가 제시한 가격 그대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의약품 가격과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21개 품목의 경우 약국별로 가격차이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링거잉겔하임의 둘코락스 좌약의 경우 최저값은 1,000원인데 반해 3,000원에 팔리는 곳도 있어, 약국에 따라 가격차가 3배나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바티스의 라미실 크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잔탁(75㎎), 화이자의 애드빌리퀴겔연질캡슐과 애드빌 정 등도 가격차이가 2배 이상 났다.

◈ 약국마다 가격 달라… 대형 약국이 가장 저렴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18개 제품의 단위가격을 약국유형별로 나눠보면, 약국 중에서도 대형약국의 가격이 가장 저렴(동네 약국의 85.8%)했고, 이어 병원문전 약국(95.7%), 클리닉 약국(96%) 등의 순이었다. 동네 약국에서 의약품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의약품 가격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의약품 가격을 약국 개설자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연맹이 서울과 수도권지역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9.6%가 약품의 가격차이가 없거나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93.6%는 약품가격을 비교하지 않고 처음 들어간 약국에서 제시된 가격 그대로 약사가 권유하는 약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를 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6%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의약품에 가격정보가 부착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격을 비교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연맹은 "현재 의약품 판매방식이 매대 뒤 판매방식으로 약사를 통해서만 가격비교가 가능하다"며 "소비자가 가격을 충분히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일반의약품 유통채널 확대 검토 필요

한편, 치실과 로션 등 의약외품의 경우는 편의점이 판매가격이 가장 비쌌고, 온라인 구매가 가장 저렴(편의점의 62.6%)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도 편의점보다는 의약외품 가격이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국적회사의 일반의약품 16개 제품 가운데 11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과 독일 등 해외 평균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우리나라가 일반의약품을 약국에서만 판매하도록 허용하면서 다른 나라보다 경쟁이 부족한 것이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2.2%가 외국처럼 일반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를 허용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일반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충분히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일반 의약품의 판매채널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연맹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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