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나이가 평균 31.8년 인것으로 나타났다.
5일 CEO스코어가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설립연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나이는 31.8년으로 10년 전 26.9년보다 불과 4.9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기업 분포 연령대는 10년 이상 20년 미만으로 현대글로비스(13년), 홈플러스(15년), LG생활건강(13년) 등 108개 기업이었다.
설립 10년 미만의 기업 56곳을 포함해 설립된 지 20년이 채 안 된 청년기업은 총 164곳으로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청년기업의 63%는 대기업 그룹 계열사의 분할, 또는 신설회사들로 SK이노베이션(7년), 삼성디스플레이(2년) 등이다.
순수 자수성가형 창업은 12%에 그쳤으며 네이버(15년), 엔씨소프트(17년), 파트론(11년) 등 19곳(11.6%) 등이다.
◈ 우리은행이 115살 최장수,70세 이상 장수기업 2%뿐
청년기업에 이어 설립 40∼50년된 기업이 88곳(17.6%)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45년), 현대자동차(47년), 포스코(46년), 현대중공업(41년), GS칼텍스(47년), 롯데쇼핑(44년) 등 주요 대기업이 대부분 여기에 속했고 이어 20∼30년(79곳), 30∼40년(75곳), 10년 미만(56곳), 50∼60년(54곳), 60∼70년(30곳) 순이었다.
설립 50년을 넘긴 ‘고령기업’들은 삼성생명보험(57년), 국민은행(51년), 현대오일뱅크(50년) 가 50대였고 60∼70년 된 곳은 한화생명보험(68년), 현대제철(61년), 제일모직(60년) 등이다.
70년을 넘긴 ‘장수기업’은 10곳으로 전체의 2%에 불과했고 1899년 설립된 115년으로 가장 오래됐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92년)이 90년 이상을 기록했으며 유한양행(88년)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85년), CJ대한통운(84년), 두산(81년)이 설립 80년 이상이었고, 삼성물산(76년), 대림산업(75년), 신한은행(71년), 기아자동차(70년)도 70살을 넘었다.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나이인 74세와 비교하면 한국 기업들의 연령이 평균 42년 정도나 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