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당뇨보다 더 무서운 합병증에 눈앞 캄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상당수가 말기에 병원을 찾기 때문에 치료시기 놓치기 일쑤

당뇨망막병증은 침침한 절망의 늪이다. 꼼꼼한 혈당 관리에다 레이저수술 등 온갖 노력을 쏟아도 한번 나빠진 시력은 좀체 좋아지지 않는다. 증상이 악화일로로 치달아 실명에 이르는 경우 생업은 커녕 몸을 가누기조차 버거운 삶의 벼랑끝으로 내몰린다. 당뇨보다 더 무서운 것이 당뇨망막병증 합병증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편집자 주]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에 따른 망막 말초혈관의 순환장애가 발병 원인이다.

60세 이하 성인에서 실명을 부르는 으뜸 원인이다.

보고에 따르면 당뇨병 발병 후 15~20년이면 거의 모두가 당뇨망막증을 앓는다.

고혈당, 혈관내피세포의 퇴행, 호르몬 분비량 등 여러 위험인자가 겹친 결과로 생겨난다.

당뇨인구의 증가세에 따라 발병이 계속 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환자들 뿐 아니라 이들을 볼보는 의사들까지 고통스럽게 만든다.

ㅋㅋㅋ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최문정 교수는 "환자 중 상당수가 시력 저하 등 자각증상이 나타난 말기에야 병원을 찾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쑤"라고 말했다.

치료를 시작했더라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데 낙담해 자포자기하다가 화를 키우기도 한다.

◈ 증식·비증식 나뉘어

망막 내 비정상적으로 생겨난 이른바 신생혈관의 증식 여부에 따라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갈린다.

망막 혈관의 막힘이나 혈관 벽 손상이 일어나면 망막은 허혈(虛血) 상태에 빠지면서 부어오른다(비증식성 당뇨망막증). 망막 혈관의 터짐 또는 글자를 읽는 중심시력의 중추인 황반이 붓는 황반부종이 생겨나면 심각한 시력저하가 온다(중증 비증식성). 신생혈관 증식이 멈추지 않고 더욱 넓고 더욱 깊이 파고들어 조직이 붓거나 쭈글쭈글해지면(견인성 망막박리) 25% 정도는 실명 위험에 처한다.

◈ 레이저 또는 수술 치료

치료법은 레이저치료와 수술로 갈린다.

시력회복이 아니라 증상 악화를 막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증상이 가벼운 비증식성 단계라면 혈당조절 이외 별다른 처치 없이 안저검사를 통해 증상 변화를 추적관찰한다.

ㅁㄴㅇㅁㄴㅇ

 

신생혈관의 증식이 멈추지 않거나 혈관의 반복적 출혈, 황반부종 등이 생겨나는 경우 시력저하나 실명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레이저시술을 한다.

신생혈관을 알곤레이저 빔으로 태워 혈관증식을 막는 방법으로, '범망막 광응고술'이라 한다.

최문정 교수는 레이저치료에 대해 "증상 악화를 막는데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신생혈관이 증식단계로 접어들었을 경우 시력 저하의 위험률이 1년내 45%, 5년내 75%까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레이저수술을 했는데도 시신경 주변이나 황반부에서 신생혈관 증식이 멈추지 않거나, 망막 혈관이나 조직이 서로 엉겨붙어 레이저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외과적 수술(유리체절제술)로 넘어간다.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혈관을 물리적으로 뜯어내는 것인데, 보통 레이저시술을 병행하면서 유리체 등 보다 넓은 부위를 꼼꼼하게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최 교수는 밝혔다.

◈ 늘어나는 항체주사

최근 들어선 아바스틴 등 혈관내피 생성인자에 대한 항체 주사를 통해 신생혈관의 증식을 막고 출혈에 따른 붓기 호전을 도모하기도 한다.

아직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수십만 원대라는 게 부담이다.

최 교수는 이의 장·단점에 대해 "고가의 주사제를 적어도 3번 정도 반복해서 맞아야 한다"면서도 "치료 효과가 레이저보다 훨씬 빠른 한달 이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일단 발병하면 상태를 되돌리기 힘든 당뇨망막병증은 예방이 최선책이다.

1형당뇨와 여성에서의 임신과 생리는 증상 악화를 가속화하는 촉진인자들이다.

최 교수는 "당뇨병이라는 진단이 떨어지면 이 때부터 주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아라"고 조언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