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친노(친노무현) 중심의 야권대통합을 위한 단체인 '혁신과 통합'측은 30일 모임을 갖고 야권대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양측의 만남은 박 시장이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들을 만나 당선인사를 하기 위해 것이었지만, 물밑에서는 10.26 재보궐선거이후 본격화할 야권통합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혁신과 통합이 선거에서 굉장히 많은 역할을 했고, 큰 도움이 됐다"며 "혁신과 통합이 지향하는 이념이나 목표가 우리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과 일치한다. 함께 갈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은 "박 시장의 당선은 그 자체로 시민에게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줬다"며 "현실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실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번 선거에는 내년 정권교체를 실현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반영돼 있다"며 "서울시를 잘 이끌어 정권교체로 가는 밑거름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비공개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예산안이 11월10일 확정되는데 남은 기간이 짧고 오세훈 전 시장이 벌여놓은 하드웨어사업을 파악하기가 힘들다"며 "시민이 요구한 것을 계속해서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 시장과 문 이사장, 이 전 국무총리외에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혁신과 통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각 정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동선대위'를 구성해 승리를 일궈냄으로써 한국정치의 혁신과 통합을 통한대안 마련이 국민의 요구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은 지금까지 공언한 대로 국민의 변화 요구를 받아낸 혁신적이고 통합을 이룬 정당이 만들어진다면 이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