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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상납 안했다" 개학 첫날 교실서 집단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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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당국, 사태 파악 못해 '빈축'…학우들 "보복 무서워 신고 못해"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방학 중 상납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학 첫날 교내에서 집단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학교 폭력이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은 사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태가 발생한 건 이 학교 개학 첫 날인 지난 1일. 피해 학생 A군(13)에 따르면 이 학교 동급생 6-7명이 점심시간에 교실에 들어와 A군을 끌고 나갔다는 것.

가해 학생들은 복도와 교실로 A군을 끌고 다니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력을 휘둘렀고 부상을 입은 A군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학생들이 폭력을 휘두른 이유는 A군이 방학 중 상납을 하지 않았다는 것.

병원에서 만난 A군은 “방학 중에 가해 학생들이 문자와 전화 등을 통해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며 “금액은 일정치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5000원에서 많게는 2만원을 가져오라고 했지만 방학이어서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A군은 “방학 이전에도 상납 요구를 받았었고 때론 가져다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A군의 어머니는 “방학 중 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학 첫날부터 폭력을 휘두른 것 같다”며 “학교 안에서 그것도 학생은 물론 교사들까지 모두 있는 일과시간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는데 학교는 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뿌리 깊은 불신이 다시금 확인됐다. 폭행을 당한 A군이 도움을 청한 곳은 학교가 아닌 경찰이었던 것.

A군은 “피해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렸는데, 친구들이 학교에 알려도 가해 학생들 불러서 조금 혼낼 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가해 학생들의 보복이 되돌아올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군이 폭행을 당한 모습을 지켜보던 학생들 역시 학교측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처음엔 선생님들에게 알리려고 했는데 혹시 나한테도 폭력을 휘두를까 겁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과시간 중 교실에서 집단 폭행이 버젓이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은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과 또 다른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겹치면서 폭행 사실이 학교 측에 전달되지 못한 것.

학교 관계자는 “폭행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과시간 중 교실에서 집단으로 이뤄졌는지는 파악 중이었다”며 “좀 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가해 학생들에게는 합당한 처벌을 내리고 피해학생에게는 더 큰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교 폭력을 비롯한 생활 지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지만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학생 지도에 더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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