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97일째인 29일 수습된 295번째 시신은 단원고 황지현(18) 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황 양의 아버지 황인열(51) 씨는 이날 오후 8시 45분쯤 진도항 시신 안치소에서 시신의 사진을 통해 옷과 신발 등을 살피고 황 양의 시신이라고 확인했다.
특히 이날은 황 양의 18번째 생일이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오후 세월호 선내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시신을 발견했지만, 거센 유속으로 수습 작업에 난항을 겪다가 이날 오후 6시 18분쯤 시신을 수습했다.
이날 수습된 시신의 키는 약 165㎝, 발 크기는 250㎜, 상의는 '24'가 적힌 긴 팔 티셔츠, 하의는 남색 레깅스를 입은 상태였다.
이번에 발견된 황 양의 시신은 지난 7월 18일 세월호 식당 칸에서 여성 조리사의 시신이 수습된 뒤 102일 만에 발견됐다.
그동안 시신은 레깅스 등 옷차림으로 미뤄 여성으로 추정됐고, 특히 '황 양은 4층 중앙 복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했다'는 생존자 진술을 통해 시신이 황 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구조팀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DNA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로써 세월호 사망자는 295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9명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