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기관이 서방 인질들을 잇따라 참수한 영국인 '이슬람 국가'(IS)' 대원 일명 '존'의 주변 인물들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영국 국내정보국(MI5)이 '존'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한 가택수색은 유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안 소식통은 인질들이 어디에 붙잡혀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작전 목표라며 주변 인물들을 당장 체포했다가는 인질 구출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정보기관들이 '존'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으며, 래퍼 출신인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23)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보도한 바 있다.
'존'은 2명의 미국인 기자에 이어 13일 공개된 영국인 구호요원 데이비드 헤인즈의 참수 동영상에도 등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IS는 억류돼 있는 또 다른 영국인 앨런 헤닝이 다음 참수 대상이라고 위협했다.
서방은 '존'의 주변 인물들을 감시해 억류 장소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파악한 뒤 특수부대를 투입해 인질들을 구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질 구출작전에 IS와 경쟁관계에 있는 무장세력인 '이슬람전선'을 활용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시리아 반군들의 집합체인 이슬람전선은 IS처럼 이슬람국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IS와 충돌해 왔고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