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한국인 피살사건으로 신변안전 대책 마련에 애쓰던 필리핀 한인사회가 강력사건 범인 검거를 위한 현상금 등 `안전대책기금' 모금에 나섰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현지 교민사회가 한국인 관련사건 범인 체포를 위한 현상금 재원 마련과 필리핀 경찰의 수사 지원 등을 위한 모금활동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해외 교민사회가 한국인 피살사건 등 강력사건과 관련해 모금 운동을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인안전대책협의회'가 추진하는 모금 운동에는 한인총연합회 등 주요 단체와 인사들이 참여한 데 이어 필리핀과 한국업체들의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한인회와 한국대사관은 보고 있다.
이장일 한인안전대책협의회 위원장은 "최근 한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에서 한국인 1명이 납치범들에 저항하다 숨졌다"며 "필리핀 치안 당국에만 의존할 수 없어 직접 모금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