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도쿄전력(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주위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대부분 제거한 뒤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정부와 도쿄전력은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4호기 주위에 있는 우물 42개로부터 지하수를 퍼 올린 다음 정화장치로 방사성 물질을 대부분 제거한 뒤 바다로 배출하는 방안을 이르면 올해 가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로 유입됨으로써 새로운 방사능 오염수가 되는 지하수의 양이 현재의 하루 300∼400t 규모에서 200t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정화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에 포함된 62가지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이 설비로도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이르면 이달 중 현내 어업계 인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