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1,0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검거된 강도가 구속됐다.
의정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이모(31)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5일 오전 8시 55분쯤 의정부시의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직원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1,0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범행에 이용했으며, 빌라가 밀집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도주해 2차례에 걸쳐 미리 준비한 색깔이 다른 헬맷과 모자, 옷 등을 갈아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추적이 어려운 하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점을 볼 때 이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서울에 위치한 이 씨의 집에서 이 씨를 검거했으며, 현금 520만원과 범행 당시 사용한 의류와 범죄를 구상한 메모 파일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현장에서 용의자가 흘린 신발과 흉기에서 채취한 DNA도 이 씨의 DNA와 일치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회신도 받았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고정적 수입이 없는 점 등을 볼 때 생활고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