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으로 벌금을 선고받은 사실에 대해 부끄럽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도 언론 보도가 왜곡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성근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원들은 상습 음주운전 전력을 부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명백하게 제 과실이고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1996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경찰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에 대해선 "젊은 기자로서 경거망동한 부분이 있고 큰 마음의 빚이었다"고 해명하면서 "모 방송사에서 왜곡해 보도했고 억울하고 분해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자가 지난 대선 당시 SNS에 새정치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비난하고 야당을 불임정당·생떼정당이라고 비판한 글을 올린데 대한 야당의원들의 질타도 쏟아졌다.
정 후보자는 "정당의 당원으로서 한 일이지만 이런 지적을 받으니 너무 적절치 않은 행동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깨끗이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희망연구소를 공천대가로 무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 손모씨 당선 부분도 제가 2월 말에 당협위원장에서 사퇴했고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1987년 기자들을 대상으로 특별분양한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전매금지 규정을 어기고 팔고 이 과정에서 양도세도 탈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정치 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은 정 후보로부터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사람과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정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정 후보로부터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여성은 녹취록에서 "당시 기자들한테만 분양한 아파트였다"라며 "8천만원을 주고 내가 샀는데 등기가 넘어오지 않아 가등기를 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저분(녹취록 여성)이 왜 저렇게 답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주민등록등본을 확인하고 답변 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