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윤성호 기자)
정부가 지난해 여름 대형 건물과 공공기관에 대해 실시한 '강제 절전' 조치를 올해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올 여름에는 이른바 '전력대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발표한 '전력 수급 대책'을 통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8월 셋째 주 7900만kW, 최대 공급능력은 8450만kW"라며 "예비전력이 550만kW로, 전력수급경보 준비·관심단계인 300만∼500만kW를 웃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경우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로 원자력발전소 3기 가동이 중단된 데다, 무더위로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강제 절전'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기존 원전 재가동에 신규 발전소 준공으로 공급 여력이 커진 데다, 8월 평균 기온도 25.1도로 작년보다 2.2도 낮을 전망이란 게 산업부측 판단이다.
정부는 다만 업소들이 냉방기를 가동한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계도기간을 거쳐 다음달 7일부터 단속할 계획이다.
또 이상기온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닥치면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중단이나 자율 단전 등을 통해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